중증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편안한 생활을 위해 부모들이 돈을 갹출해 땅을 마련하고 10억여원의 혈세를 보조금으로 지원받아 지난 2010년 준공한 포항시 남구 동해면 다소미집이 지난해 8월까지 4년여에 걸쳐 한차례도 감사를 하지않다가 3억여원의 또 다른 보조금으로 재활치료시설을 원장과 사무국장이 무단 용도변경하는 바람에 장애우들의 부모에 의해 2년여간에 걸쳐 허송세월만 보낸 것이 지난해 6월 드러났다.

이에 해당 사회복지법인 예티쉼터는 지난해 6월 26일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법인체 대표이자 중증장애인시설인 다소미집 김모 원장과 함께 작업을 벌인 최모 사무국장을 해임하는 의결을 거쳐 통보했으나 이들은 "이사회가 결의한 것이 무효"라며 소송을 벌였다.

대구지방법원 경주지원(판사 이윤직, 이승원, 조영은)은 지난달 14일 6개월여간에 걸친 분쟁에 대해 '무효확인 청구'에 대해 각하와 김모 이모씨가 청구한 것에 대해 기각하며 이 소송비용에 대해 10분의 9를 이들이 부담토록 하는 내용을 판결했다.
또한 김모 전임원장과 최모 사무국장이 낸 김성균 신임 예티법인 대표에 대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신청 역시 지난달 21일 경주지원(판사 이윤직, 이승원, 조영은)은 관련 내용을 모두 기각하고 비용은 이들이 부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해당 예티법인 김성균 대표는 지난해에 해임한 다소미집 김모 원장 대신 신임 원장을 임명했으나 포항시가 이런저럼 핑계로 승인을 해주지 않는다며 행정당국의 어이없는 처사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1월 해당 장애복지업무 담당과가 바뀌기 전 과장은 "법원에서 승소할 경우 언제든지 바꿔 준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이 시설의 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4년여간 시설관계자들이 한 두살배기에 불과한 지적수준의 아이를 부모들에게 사전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정신병원에 입소시키는 행위에다 아이들의 신체에 흉터 및 시설 관계자의 무능 등으로 하루빨리 안정을 찾고 싶은데 포항시마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시설의 정상화에 방해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지난 한달여간에 걸쳐 울상을 짓고 있다.

이에대해  "자격증을 가진 복지사 출신을 법인에서 원장으로 임명하는데 왜 승인을 하지 않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최규석 포항시복지환경국장은 24일 "포항시 고문 변호사 등을 통해 자문을 구하고 검토중에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답변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