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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1

ㆍ작성일	2013-11-25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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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산책로 파괴하는 기계미현 임도개발
수십년 가꾸어진 숲과 바위로 이루어진 기계유씨의 시조묘와 사당이 있는 포항시 북구 기계면 미현리 비학산 계곡이 파헤쳐지며 잘려나가고 있다.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신광과 청하, 흥해의 소장수들이 비학산(762m) 고개를 넘어 신광면 죽성리에서 기계면 미현리를 거쳐 기계우시장으로 넘나들던 이곳은 지난 80년대 이후 사람이 드나들지 않아 지난 9월까지만 하더라도 이끼낀 바위와 무성한 잡목으로 사람들의 접근조차 어렵던 곳이다.

하지만 24일 오후 기계유씨 시조묘를 거쳐 비학산 전상으로 향하던 A씨는 "유씨의 사당이 있는 미현리 유태사옆에서 비학산 정상까지 2km남짓한 골짜기에 숲은 물론이고 다람쥐과 짐승의 사체가 도로로 조성된 골짜기에 죽어 있는데다 바위가 깨어져 흉하게 변해 있었다"고 전했다.

더군다나 이용가치가 있는 소나무는 거의 없지만 골짜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십년 자란 활엽수가 베어져 곳곳에 모아둔 것을 발견하고 기계면장에게 연락한 결과 포항산림조합이 신광면 죽성리간을 연결하는 임도를 내기위한 개발이라고 밝혔다.

이에 A씨는 "임도를 내는 것은 산림을 보호하고 가꾸기 위하는 것인데 이끼가 살아있던 자연 그대로의 계곡은 물론이요 고속도로나 국도가 아닌데도 바위까지 깨가며 도로를 만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언성을 높였다.

이와함께 "이 골짜기가 소몰이꾼들이 넘나들던 스토리가 있던 할딱고갯길로 골짜기의 입구인 화봉지옆 영산과 영월신씨의 시조 사당인 신태사에서 유태사를 거쳐 신광면 죽성리간 10여km는 한여름에도 나무그늘과 맑은 공기가 있는 그야말로 요즘 말하는 힐링산책로인데 산림조합이 오히려 관광자원을 파괴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 기계면장이 알고 있는 임도개발지는 기사의 내용과 관계 없는 곳이며 이 취재기사의 대상지는 기계유씨의 사유림을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용도로 벌목되고 있는 것으로 28일 벌목사업 관련자와 대화를 나눈 결과 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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