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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1

ㆍ작성일	2013-11-03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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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몰려드는게 바람직하지 않아?
국립공원관리사무소의 현주소
"국립공원은 관광객을 많이 오도록 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안전하게 관광을 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립공원관리 경주사무소 직원의 마인드 개조와 공원관리 종사자의 의식개혁 및 관광객 수용정책의 혁신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외국인 관광객 1100만명을 돌파한 한국 관광의 근본적인 개혁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우유를 짜내던 목장이었던 경주시 암곡동 무장산 정상을 비롯한 6km 남짓한 계곡과 12km가량의 전체 등산로에는 2일 4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보문호에서 무장산 입구까지는 해병전우회 등에서 아침부터 진입차량을 차단하는 등으로 왕복 2차선도로에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수만평의 산 정상에 형성된 억새가 장관인 것이 알려져 수년전부터 진입로의 포장공사와 등산로 조성에 문화재청과 경주시가 다리를 만드는 등으로 등산객이 부쩍 불어나 경주관광 목적을 둔 사람들에게 익숙한 불국사와 석굴암이 위치한 토함산 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목장운영주는 경사가 가파른 긴 협곡 위에 위치한 목장 탓에 비만 내리면 도로가 훼손되는 등으로 통행로 확보에서 수입보다 많은 지출로 인해 이 곳은 버려졌다.

20여년 방치되던 이곳이 주2일 공휴일이 되며 전국에서도 고수익 봉급자들이 몰려있는 울산과 포항 등 주변도시에 억새단지가 알려지며 사람들이 몰려들자 경주시를 비롯한 관계처에서는 스토리텔링을 입히랴 관광지로 본격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년여 남짓한 상태다.

이날 등산을 마치고 하산한 50대의 A씨는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국립공원사무소 직원에게 "등산로에 다리가 일부 놓여지긴 했지만 아직도 울퉁불퉁 한데다 돌덩이가 길 한복판에 있어 걷기도 힘들 정도인데 문경새재처럼 장애인과 팔순의 어르신, 유모차에 간난애기를 태운 젊은 부부도 이용하기 쉽도록 좀 더 유지보수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자연 그대로를 원하는 사람이 70% 이상인데다 국립공원인 이곳을 찾는 사람은 가파른 등산로와 낭떠러지 주변에 만든 로프와 다리마저 불만스러워 한다"며 "편하고 관광객을 많이 몰려드는게 국립공원의 역할이 아니다"며 입장객의 숫자를 첵크하는 기계를 손으로 연신 작동하며 안내소 직원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2010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2% 수입인 한해 4300여만명이 로마를 비롯한 이탈리아 관광지를 찾고있는 굴뚝없는 산업인 것에 비해 이제 겨우 1000만명을 돌파한 한국의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의 입에서 예상치 못한 답변에 A씨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등산로 주변에서 미나리밭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산책로 대부분이 크고작은 돌과 계곡에 흐르는 물이 곳곳에 통행을 어렵게 하는데다 큰 비라도 내리면 입구에서조차 출입이 불가능할 정도이며 겨울에서 이른 봄까지는 삭막할 정도"라는 것이다.

한편 도립공원인 문경새재와 같은 국립공원인 청송주왕산의 경우 많은 폭우가 내리더라도 오히려 더욱 운치가 잇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이와함께 이날 경주 무장산을 찾은 사람들은 벌써 지상으로 비처럼 추락하고 있는 낙엽과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 및 단풍이 이곳이 알려지도록 역할을 한 억새보다 더 멋지다는 반응이다.

무장산 산행과 주요 경관 및 볼거리는 영남뉴스(www.ynnews.pe.kr) ㅡ 여행코너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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