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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災 쉬쉬, 하청업체 근로자만 죽어간다
정부기관의 산업재해 통계를 쉬쉬하는 사이에 포항철강공단 등 열악한 작업환경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한마디 말도 못하고 생명을 잃어가고 있다.
산업재해로 포항권에서만 연간 680억원대의 보험급여가 지급되고 있는데도 포항고용노동지청에서는 통계자료 조차 밝히기를 꺼려하는 등으로 근본적 대책마련을 말로만 하고 있다.
30대인 A씨는 포스코 협력업체인 B기업에서 근무하던 지난 6월 하순 새벽녁 철판 검사장에서 검사대의 안전조치 미흡으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7월하순 이후 포항남부소방서는 물론 노동청, 근로복지공단, 안전공단 등을 취재했지만 포스코를 비롯해 철강공단은 커녕 지난 2월 이후 동해시로 넘어간 울진군을 제외한 경주, 포항, 영덕, 울진권역을 전체 그 어떤 자료조차 밝히지 않았다.
2공단이 개발된 80년대 이후는 커녕 최근 3년치 마저도 산재사고의 자료 제시를 거부했다.
글로벌기업인 POSCO를 비롯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동부제철 및 세아제강 등의 상장기업은 특히 2000년 이후 3D작업장의 아웃소싱(외주)을 본격화한 이후 열악한 재정과 기업환경의 하청기업들이 험한 현장을 도맡으면서 산업재해에 따른 보상금 지급은 더욱 늘어나는 조짐이다.
그 예로 2009년부터 4년간 각각 657억, 686억, 668억, 689억원 및 올해 8월말 현재까지 413억원이 근로복지공단이 재해보상금으로 인원수는 밝히지 않은체 지급액 정보만 제공했다.
자고 일어나면 기자의 귀에 들려오는 철강공단 근로자의 산업재해 소식을 접하면서 기업들이 ▲철강공단의 최근 20여년 산업재해발생 건수 ▲외주 전후의 산업재해 발생의 변화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 ▲재무구조별 기업의 산업재해율 등 몇가지 의문이 생겨 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 소방서 등을 방문했지만 그 어느곳도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남유럽국가를 비롯한 선진국의 침체와 중국의 저가 철강재의 공급으로 포항철강공단은 상장대기업 조차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영남뉴스 ㅡ 산업.경제면의 최근 3년간 상장기업 결산자료 참조) 이런와중에 "제2의 살인과 같다"는 산업재해를 시민들이 당하고 있는데도 포항시와 포항시의회 조차도 이에 대한 현황파악 및 대책조차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독자에 짝을 짓기는 커녕 2세를 두지 못하고 대가 끊긴 산업재해를 당한 그 부모들의 심정은 그 어떤 보상으로 소용이 없다.
이런데도 포항고용노동청은 "새벽에 발생한 관계로 사고 현장의 사진 확보 여부조차 밝히지 않고 석달여째 수사중"이라고만 밝혔다.
포항남부소방서는 산업체에서 불이나 연기가 치솟아야 출동을 할 수 있는데다 포스코 등 경비가 있는 사업장은 외부에서 알아채기 어려운 사고일 경우 속수무책이라고 류수열 포항남부소방서장은 밝혔다.
산업재해를 당한 사람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근로복지공단 윤태식 지사장은 "보험금 지급정보가 다른 용도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은데다 수령자의 숫자는 월, 연간 등 규칙적이지 않으므로 의미가 없다"며 인원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철강공단에 10여년 이상 근무하다 퇴직한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동일한 근로현장에서 두배 이상의 임금차이는 물론 원청과 하청의 갑을 관계가 작업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데다 甲의 위세를 당한 乙의 간부는 현장 노동 부하직원들에게 화풀이 하는 경향 등 정신적 고통 유발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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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news)/ynnewspe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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