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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1

ㆍ작성일	2013-03-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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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산불火魔 현장(2) 영세민
철없는 중학생들의 불장난으로 100여호가 불타고 백여명에 달하는 이재민은 난민수용소와 같은 집단 거주시설에 생활하는 불편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 일본 등의 선진사례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문제는 앞을 내다보는 혜안을 가진 정치인인가 아닌가다.

지난 2011.3.11 동일본 지진으로 2년여가 지나고 있는 현재 34만여명의 이와테, 미야기, 후쿠오카 등의 동북3현에는 34만여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집단 수용소 등에 있는 것으로 11일 NHK뉴스가 보도한 바와 같이 국민소득 4만달러가 넘는 일본 또한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일본 동북부지역에 일어난 3.11쓰나미는 태평양 바다속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파급된 자연재난에 해당한다.

산불이 날 때는 행정력과 정치인, 언론, 사람들이 그렇게도 죽 끓듯이 와글거리다가 이내 봄꽃처럼 사그러져 버리는 것이 인지상정인 관계로 자본주의하에서는 각종 재난에 스스로 준비하지 않으면 언제다시 반복 될 지 모르는 것이 현재의 국가와 지방행정 체계다.

다만 미래와 잠재적인 위험을 대비하는 현명한 정치인을 발굴해 내는 것 또한 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시민이 행사해야 할 권리이자 책임이다.

현명한 행정가라면 수시로 월별, 계절별 과거의 사례를 더듬어 자기 지역안에 있는 주민의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미래를 대비하며 현재를 더욱 풍요를 눈릴 수 있도록 행정관료 체제를 점검할 것이기 때문이다.

9일 포항시 용흥동에서 난 산불로 행정과 복지체계의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영세민들이 대부분인 이들이 상당기간을 집도 없이 떠돌아 다닐 처지에 놓여있다.

북구 학산동 포항여고 뒷 꼴짜기에서 닭과 개를 먹이며 생계를 잇고 있는 한영란(64.여)씨와 정순임씨는 가재도구는 물론이요 16마리의 개 중 두마리만 남긴체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도록 모두 타 죽었으며 알을 낳던 닭 10여마리 역시 동일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이들에게 지방정부가 지급할 재원이 1000여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보니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형편이 달라질 뿐이다.

방화범이 잡히지 않을 경우 재난에 해당하기에 구호금은 그나마 형편이 좀 더 낫다고 하지만 철없는 아이들의 방화가 드러난 이번 포항산불은 사회적 약자인 이들에게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무허가인 건물인 관계로 살아갈 길이 막막한 지경에 처해있다.

법관의 임기를 마치고 대형 로펌에서 전관예우를 받으며 많은 수입을 올리는 것이 아닌 자연인으로 돌아가 후배들에게 자신의 수입을 장학금으로 내 놓는 대법관 출신인 조무제 동아대 법대 석좌교수와 부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의 일꾼으로 활동하는 김능환 전 중앙선관위원장과 같은 청백리를 우리사회는 많이 찾아내 홍보하고 확산시켜야 깨끗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첩경이 될 것이다.

이와함께 반복되는 포항시의 산불재난을 예방하려면 조선시대와 같이 1인지하의 중앙에서 파견하는 관리가 아니라 주민이 선거로 뽑는 사람이기에 언론에 오르내리기를 좋아하며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러 정치인들의 활약과 등장을 특히 경계해야 인재에 해당하는 포항산불 화마(火魔)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학산동 뒷산 한영란씨가 기르던 숯껑만 남은 개의 사체

산불의 악몽에 먹이를 줘도 나오지 않는 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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