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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준비하는 동성고등학교
"70, 80년대의 부흥을 꿈꾸는 한적한 바닷가 동해면, 다시 일어서는 풍족한 농어촌 마을에 새로 시작을 준비하는 새 학년"
사교육 하나 없이도 언어, 수학, 외국어와 탐구 두과목에서 2013년도 수능 경상북도의 유일한 만점자를 배출한 시골 면(面)단위 100여명 남짓한 정원의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동성고등학교,
포항제철공장과 영일만신항, 인구밀집지대 아파트단지를 바다 건너로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골, 한적한 바닷가 해안가에 위치한 이 학교 김창영(金昶永) 교장과 교사들은 만점자를 배출한 지난해와는 또 다른 다짐을 한다.
바다와 전원을 늘 상대하는,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넉넉한 시골인 동해와 오천, 구룡포 등의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으로 구성된 동성고등학교는 교직원들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입장에서 지도하는 각오로 지난 한 해를 마치고 졸업생을 8일 20회째 배출했다.
바로 이웃한 오천읍의 인구가 20여년 사이에 열배가 불어난 5만여명의 인구를 가진 공단배후지인 반면,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수만명이던 동해면의 인구가 그 10분의 1인 3000여명으로 줄어든 이 땅의 전형적인 농어촌마을인 이 곳은 6개의 포항시가 지정할 정도로 수려하고 넓은 해안과 해수욕장을 끼고 31번국도변 바닷가 마을에 면소재지와 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그 넓은 모래사장으로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가 해풍을 막기 위해 심어진 바닷가 솔 숲 사이로 음악처럼 싱싱함으로 들려오는 명소지만 수만에서 수천명의 인구로 쪼그라든 동해면의 흥망성쇠를,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등학교가 2013년도 수능시험 만점자를 배출하며 다시 흥(興)의 부활을 시도하는 면민의 의식과 같은 입장의 동성고교,
실업계에서 시작해 최근 인문계학과 도입과 완전 인문학 고교로 변신하기까지 20여년 산증인인 김창영 교장은 "언론에서 만점자 배출보도 전후 지역 교육계에서 들려오는 이 학교의 좋지않은(네거티브) 소문은 동성고등학교가 '있는지 없는지도 말이 없는 것 보다' 그 만큼 유명해 졌다는 것" 아니냐
"이는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니 그럴수록 더욱 힘이 난다, 1학년에 입학하는 2013학년도에는 시내에서 이 학교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넘쳐나 90여명의 올 졸업생이 2년후면 200여명이 될 것"이라며 드러내지 않은 미소로 학교명성의 격세지감과 표정관리을 했다.
늘 고민하며 기획하고 교직원들에 동기부여를 위해 칭찬하는 김창영 동성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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