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난 2010년부터 경북도와 경산시가 의뢰해 개발중인 경산4일반산업단지가 이 나라 경제의 최고점을 찍던 시기에 반영된 개발을 하는 바람에 물류와 제조업의 단지내 용도별 규모가 수요와 공급측에서 부조화로 세금낭비에 일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되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각각 1~2차로 분양을 한 경산4일반산단은 21일 현재 산업시설과 물류시설이 각각 30%씩 분양됐지만 물류시설은 전체의 7.5%인 18만 139㎡로 아직도 수요자가 현재 10여개 업체인 많은 반면 110만7712㎡인 산업시설은 현재 희망자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여기에다 물류시설은 철강과 조선은 물론 자동차와 반도체, 휴대폰에 이르기까지 국제경쟁력을 상실한 국내 제조업이 동남아시아 등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로 지난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전하는 바람에 1만평(3만3000㎡) 이상 대규모의 면적은 상대적으로 실수요가 적고 관망만 하고 있는 상태다.

이로인해 정작 3000~4000평(1만~1만5000㎡)의 중.소규모 물류시설이 필요한 업체에게는 그림의 떡이자 세금으로 개발을 하고 있는 산업단지공단에서는 해당 지방정부의 눈치만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를 경우 물류단지는 2월 중으로 신청하면 1개월 정도가 필요하고 4월 중으로 재감정을 통해 5월에서야 3차 분양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전체 240만1884㎡의 46.1%인 산업시설에 대한 ▲전체 용도별 조정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지난 1970년대 구로공단 이후 50여년, 정식으로 공단이 발족했다는 1997년 이후 22년이 경과하며 했지만 신청만 하고 포기를 해버리는 등의 가수요자에 대해 공탁금 등 패널티를 적용하지 못하는 등으로 혈세를 낭비하는 사례가 상당하다보니 정작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공급하지 못하는데도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