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2)일과 돈, 고객 때문에 젊은 시절 식사를 30여 년 이상 제 때 하지 못하는 직업을 가진 B씨가 지난 6월경 당낭암 3기를 선고받고 그제서야 식이요법 등으로 암치료를 하면서 10월 현재 4개월 째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 60대 초반의 장년이 있다.

경북권의 C보건소 암상담실에는 지난 9월 두 세명의 기간제 직원이 건강상담을 받으라며 열심히 전화기에 번호를 누르고 있다.

 

 위의 두 명의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반복되고 습관적인 생활 태도와 황경이 만들어 낸 병인데다가 정부가 2년마다 주요 암검사 등에 대한 건강보험을 무상으로 도입한 지도 20여년이 지나고 있지만 통계에 의한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국민건강을 위한 상담은 아직도 갈 길이 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담낭암에 걸린 B씨의 가족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격년마다 하는 검사는 빠지지 않고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식사를 거르는 등의 직업별 통계를 적용한 병의 원인 등에 대한 분석을 기초로 하는 상담은 한차례도 받은 바가 없다고 한다.

하물며 지난 수 년사이에 "피 한방울로 모든 병을 알 수 있다"는 등의 근거가 없이 광고로 떠돌던 말을 기억하며 안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7월과 8월 서울에서 1주일씩 함암치료에도 폐암으로 이미 세상을 떠난 A씨는 B씨와 사돈지간이다.

힘들고 가난한 시절, 배고픔을 참고 이겨낸 베이비부머세대인 60대 초반인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질병의 걱정, 특히 징후가 없는 질병, 암의 급습에서 천수를 누릴 수 있기 위해서 정부는 하루빨리 직업과 생활습관 등에 따른 발병의 요인등을 빅데이터화 후 좀 더 과학적이고 통계에 기반을 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상담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검진 받기를 꺼리는 등의 대상자에게는 유통.판매사의 역할연기(roll playing)법을 활용해 직업과 생활환경 등 사례를 연구, 체감할 수 있는 화법으로 진료를 받도록 독려해야 한다.

죽음 앞에선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주먹구구식인 전화돌리기로 비용과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