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의 2018년 1조7286억 포항은?
기업이 생존하려면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며 한 부문이 설령 추락을 하더라도 다른 사업이 이를 대신할 수 있도록 위험분산을 할 수 있는 사업발굴을 위해 중단없는 노력으로 10년, 100년을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한다.
1~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구의 자본주의가 공산주의를 이길 수 있었던 자본은 지속가능한 사업(On going Business)과 기업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들을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운용하는 방법을 하버드대에서 이미 지난 1950년대에 연구자료로 발표, 각 대학과 기업에서 이를 도입했는 바 Product Portfolio Matrix(PPM)과 상품의 라이프싸이클(Product Life Cycle(PLC))다.
이에 하나의 조직을 인사, 재무, 조직, 마케팅 등으로 분화해 유기적으로 운용.관리를 해왔다.
중앙집권체제 하의 철강과 관련 물류산업에 도시 전체의 생산액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도록 한 이후 지방자치제도를 도입한 지 25년여가 경과하고 있는데도 그간에 아무런 준비도 못한 대한민국 산업화의 근간이 된 포항시,
지난 1990년,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 선언 이후 공산권이 붕괴하며 산업에 눈을 본격적으로 뜨기 시작한 중국과 인도 등 거대인구를 가진 후진국이 제조업으로 굴기를 시작하며 이미 과잉생산은 예고됐다.
게다가 GATT에서 FTA로 전환되며 봇물이 터진 이후 20여년간 농업국에서 산업화로 전환한데 따른 탄력만을 즐기던 대한민국과 그 속의 포항시는 지난 2008년 세계적인 100년 기업들이 몰락을 하는데도 꿈속을 해매고 있었다.
한국산업의 근간이 된 POSCO는 이미 지난 2005년부터 영속적인 생존을 위해 브라질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으로 글로벌생산기지를 완성해 가고 있었음에도 말이다.
기업은 이익을 내지 못하면 지구상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생물체임에도 한국의 정치꾼들에게는 월급쟁이들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국민연금이 1대주주인 것을 빌미로 자신들의 재밋거리와 군것질거리로 삼았을 뿐이다.
원.부재료의 생산단가, 물류비 등 초(秒)의 원가와 생산성, 경쟁력 우위가 기업의 생존력을 결정하는데도 한국의 정치판은 희희낙락, 무사안일, 만사형통 흥청망청했다.
중화학공업의 특성상 원.부재료의 산지와 대량소비지에 근접해야 하는 원리상 포스코(POSCO)가 일관제철소를 해외에 짓기 시작을 한 지 벌써 14년이 지나고 있는데도 말이다.
포항제철에서 지난 1973년 철강을 뽑아내면서 10여년새 미국의 오대호를 비롯해 영국과 독일 등 100년이 넘게 지속되던 서구 선진국들의 철강도시가 벌겋게 녹이 쓸며(rust belt) 사라져 갔는데도 ....
한국의 정치판이 *(ㄱ)판, **(ㅆㅇ)판이 아닌 공부를 좀 해야하는 이유다.
지난해 경주에 이어 포항에 지진은 업친데덮친격이 되어 우왕좌왕, 진창으로 변하고 있는 포항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 일엽편주의 50만 인구의 선장이 된 이강덕 포항시장이 내년도 시정운영에 대해 30일 밝힌 내용은?
“시민 안전”, “지진 피해 극복”,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먼저 이 시장은 사상 초유의 강진이라는 재난상황 속에서도 어려움을 감내하며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이재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일 ‘11·15 지진 극복대책’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실질적인 피해회복과 대책마련을 위해 포항시는 피해 집중지역을 대상으로 주민들과 협의해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는 등 항구적 주거안정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으며, 시민이 우려하는 액상화 현상과 인근 지열발전소 건설 등과 관련 정부차원의 정밀안전진단과 함께 시차원에서도 별도의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지진대응 전담 조직’을 신설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내년 예산안과 관련해 이재민들에게 ‘재건의 희망’을, 시민들에게 ‘내일의 꿈’을 줄 수 있는 2018년도 주요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이번 지진을 계기로 재해로부터 든든하고 안전이 체질화 된 시민우선 안전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도 지진피해 복구와 안전도시 조성 분야에 510억원을 편성하고, 재해·재난목적 예비비는 220억원으로 올해 대비 175% 확대했다.
특히,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다목적 재난 대비시설’을 설치해 단계적으로 전 지역에 확대하고, ‘지진체험안전교육장’ 신설을 중앙부처와 적극 협의하는 한편, 마을별 지진대피소 안내지도 제작, 지진해일 경보시스템 신규 구축 및 노후시설 교체 등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자리창출형 주력산업과 신산업 육성으로 성장·고용·소비로 이어지는 경제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해 전국 최초로 구인·구직자에게 실시간 일자리를 제공하는 ‘자투리시간 거래소’운영과 지역내 우수한 R&D기관을 활용한 첨단산업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진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생기를 불어 넣기 위해 사회적 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626억원의 예산을 반영해 문화관광 콘텐츠 보강, 인프라 구축, 전국단위 행사유치 등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포항 청춘센터’와 ‘청년 창업존’을 통해 일자리와 문화·정주환경 등 다차원적 시각에서 청년문제에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시장개방 확대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분야에 ‘농촌인력지원센터 운영’과 ‘농업인교육복지관’건립으로 농촌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이어, 이 시장은 지역특색에 맞는 균형발전 속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녹색환경도시 건설을 목표로 앞으로 ‘그린웨이 범시민추진협의회’를 중심으로 주민이 참여하는 도시녹지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공동체 의식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연결고리로 삼아 환동해권 북방경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연계방안을 적극 모색하며 북방외교의 교두보인 영일만항을 ‘환동해 콜드체인 특화항만’으로 육성해 나가겠으며, “국지도 20호선”은 시민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민체감 복지정책 실현으로 시민의 행복지수가 높은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 내년도 복지예산은 5,043억원으로 올해 대비 17.9%확대해 편성하는 한편, 민선6기 출범 당시 동지역 초등학교 2학년까지 지원했던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예산은 6학년까지 확대 편성해 흔들림 없는 보편적 복지실현을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잠재력이 곧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기에 지금의 위기는 새로운 도전과 도약의 기회로 우리 모두를 하나로 연결하여 더욱 단단하고 튼튼한 포항의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지진 피해를 극복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두가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포항시는 이날 일반회계 1조4580억원과 특별회계 2706억원 등 총 1조7286억원 규모의 2018년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며, 이는 올해보다 9.9%증가한 수준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