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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과 클라우드 기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글로벌 기술 분야에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화두이긴 하지만 단순한 마케팅 용어만은 아니다. 물론 경영자들은 인공지능,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하지 않으면 도태될 위험에 빠진다는 경고를 수도 없이 듣고 있다. 혁신적 기업은 재무와 인사를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 혁신 기술을 원하며, 향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기술 생태계로 가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
많은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업무 환경을 변화시키는 이유는 직원들의 기대와 현실 간 간극을 좁히는 데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근로자를 지칭하는 `밀레니얼 세대`라는 수식어는 주로 부정적 상투어로 인식되고 있지만 나는 밀레니얼 세대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확신한다. 젊은 직원은 회사에서 사용하는 기술에 대해 훨씬 높은 기대 수준을 갖고 있고 이들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기업은 보다 많은 혁신을 추구하게 된다. 밀레니얼 세대, 그리고 정도는 다르지만 바로 직전 세대 또한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넷플릭스, 스포티파이와 함께 성장했고 실시간 주문형 서비스 방식에 익숙하다. 회사에서 쓰는 기술이 이미 일상에서 쓰이고 있는 고품질 소비재 기술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면 이들은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거나 참여하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기업 입사를 포기하기까지 한다. 기업의 기술 수준은 그 정도로 중요해졌다.
워크데이를 포함한 기술 기업은 고객이 자발적으로 낸 아이디어와 선진 사례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육성하는 데 주력해 왔다. 실제로 고객이 제시한 아이디어 1800여 개가 현재 워크데이의 기능으로 구현되고 있다. 이제 기술 기업은 고객의 시스템을 가동해 주고 알아서 운영하도록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고객 입장에서 새로운 기술의 선택은 그 기업의 문화를 구매하는 것이며 내 경험상 이것은 구매 사이클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크고 작은 수많은 기업이 정보기술(IT) 기업과의 문화적 동질성을 구매 결정의 중요한 이유로 언급하곤 한다.
가장 혁신적인 기업이나 기존 산업 질서를 뒤엎는 스타트업만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핵심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포천 500대 기업 중 200곳 이상이 이미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도입했다. ING와 유니레버 같은 업계를 선도하는 확고한 브랜드가 새롭게 부상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경쟁사들의 위협을 인지하고 너무 늦기 전에 자사의 기술 인프라스트럭처와 프로세스에 파괴적 혁신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라고 평가받는 기업은 대부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여정에서도 다른 기업을 선도하고 있다.
세계 최고 혁신 기업의 움직임과 클라우드 백본으로의 유례없는 대규모 이동이라는 현상이 맞물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최신 비즈니스 모델의 어떤 점이 이토록 강렬하게 기업에 어필하고 있는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볼 때 클라우드 업체로 이동을 촉진하는 요인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기업 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변경해야 함과 동시에 계속 규모를 키워야 하는 필요성 때문이다.
둘째, 데이터를 기업의 최전선에서 쉽게 쓰고 활용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 결정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기업은 다른 기업의 주요 비즈니스 활성화 요인까지도 날카롭게 파악하고 있다. 혁신은 크고 작은 기업을 막론하고 유례없는 속도로 밀어닥치고 있으며 이를 따라가려면 변화를 자극하고 뒷받침하는 문화를 가진 기술 파트너가 필요하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라고 평가받는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여정에서도 다른 모든 기업의 선두에 서 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이유다.
[이효은 워크데이 코리아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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