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ㆍ추천: 0  
|
|
|
한민족 성장 DNA
땅 넓이 세계 109번째, 인구 세계 26번째, 아시아 최동단의 작은 반도국가. 근세에는 서세동점의 대파고, 제국주의 강점 지배, 대전란과 폐허 등 고난과 역경의 나라, 대한민국.
그러나 반세기 만에 세계 13번째 국가로 탈바꿈하는 기적을 보였다. 제조업 세계 5위, 수출 7위, 건설업 6위, 외환보유액 6위, IT 강국, 한류의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그 원천은 자타가 공인하는 근면하고 우수한 인적 자산(L), 세계 정상의 R&D 투자(T), 높은 저축률과 외국자본 활용(K) 등이다. 그 바탕 위에서 두 가지 핵심적인 요소가 작동해 기적이 일어났다. 하나는 수출과 중화학공업으로 세계와 승부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다른 하나는 한민족의 DNA다. 한민족은 ①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승부사의 기질로 시장경제를 빠르게 체득했고 ②개인의 강한 자존감을 기초로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 본능을 입증했으며 ③`하면 된다`는 강한 성취동기로 목표를 향한 집단의지를 불태웠고 ④세계를 무대로 `나가서 승부하는 근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런 한민족 DNA는 지난 2500년간 유라시아 대륙을 지배했던 기마민족·초원제국 전사들의 그것에서 같이 찾을 수 있다. 만주에서 헝가리 평원까지 8000㎞에 달하는 유라시아 대초원에서 기마군단의 역사가 전개되었고, 흉노·선비·돌궐·몽골·여진 등은 최강의 제국을 건설하여, 세계사의 중심 무대에서 대활약했다. 그러나 이들은 기록을 남기지 않았고, 유럽은 이들에 대해 무지하거나 인색했다. 그래서 역사는 왜곡될 수밖에 없었다. 칭기즈칸이 역사에 등장한 것도 탄생 800년이 지난 1960년대 초였다. 이들의 역사는 당연히 새롭게 평가되어야 한다.
한민족 고대 역사도 최소한 고조선부터는 제대로 기록되어야 한다. 더 이상 신화가 아니다. 세계사를 주도한 유라시아 기마군단의 원류로서 역사에서 다시 자리매김되어야 한다. 단재 선생은 1931년 `조선상고사`를, 리지린은 1963년 `고조선 연구`를 썼다. 이어 1982년에는 러시아의 유엠부찐이 `고조선 역사`를 썼다. 이들이 쓴 고조선은 우리가 아는 고조선이 아니다. 그 후 1983~1985년 홍산문화의 대발굴이 이루어졌다.
이제 우리 고대 역사를 송두리째 다시 봐야 하게 됐다. 역사는 그 땅의 과거사가 아닌 민족의 삶의 흐름이다.
고조선이란 동아시아 최강의 국가가 어떻게 형성됐고 또 이어졌는지, 이제 그 역사가 한민족 성장 DNA를 설명해 줄 차례다.
[김석동 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