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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POSCO. 철강공단의 운명, 그 다음 영일만은!
인구 5만여명 영일만의 자그마한 바닷가 포항은 포항제철소의 건설과 함께 웅비를 시작했으나 제조기업을 필두로 한 POSCO의 제철공장 해외이전으로 포항의 운명은 이제 황혼의 석양처럼 기울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이 세계 최빈국에서 G20으로 초고속 성장을 하는 사이 제철소가 위치한 포항은 동반성장을 했으나 개발도상국을 벗어나기 시작한 2000년경부터 원자재의 수입과 수출을 해야하는 비싼 물류비용에 고임금의 시대가 되면서 한창 떠오르는 G2 중국에 밀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더군다나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는 정유, 화학과 함께 제철산업은 2015년부터 탄소배출권거래제도의 본격 시행으로 그렇지않아도 경쟁력이 떨어진 철강산업이 더욱 위기에 몰리고 있는 지경이다.
본사의 주소지를 옮길 경우 금새 표시가 나지만 주소를 옮기지 않은채 사람들과 집기만 옮길 경우 지역민은 물론 언론까지 눈치를 챌 수 없다.
2013년경부터 야금야금 지역의 계열사를 수도권으로 옮기기 시작한 POSCO그룹은 인천 송도로 2500여명의 포스코건설 본사를 이주시켰으나 주소는 아직도 포항에 두고 있는 모양이다.
포스코그룹의 70여개 계열사 중 미니 기업인 LED나 ICT가 떠날 때는 언론까지 합세해 벌떼같이 일어나 포항을 걱정하더니만 대기업 포스코 건설이 포항을 떠나버리고 본사라는 껍데기만 남겨둔 지 3년여가 되어가는데 고요한 이유는 왜인가?
포스코본사 3분의 2정도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것은 아는 사람이면 모두 다 알고 있다는 사실,
기업은 이득이 나지 않으면 형체를 찾을 수 없이 사라지는 조직이므로 이익이 나는 곳으로 움직이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 포항과 POSCO, 포항철강공단의 현주소
포항제철이 건설되기 전만하더라도 동해면에서 송도와 북부권 영일대해수욕장의 설머리해변까지 15km미터가 넘는 황금해안이었는데, 그래서 수려한 백사장과 골짜기마다 맑은 물이 흐르며 어민들의 생활수단이 되는 어류의 산란지이자 서식처로 한반도 3대 어장이 형성되던 곳이 영일만이었는데......
이제 벌겋게 녹이쓴 고철등어리만 만겨두고 포스코그룹이 서울로, 인천으로, 해외로 줄행랑 치는데 그것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지난 10여년간 포항을 망쳐놓은 정치꾼들을 내년 선거에서부터 제대로 사람을 볼 줄 알아야 한다.
포스코가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영업이익율이 2010년 22%대에서 3년만인 2013년에는 5%대로 추락했으며 철강공단내 10여개 상장기업 대부분이 그러한 내리막길로 줄달음질 쳤던 것이다.(www.ynnews.pe.kr 경제/산업뉴스 참조, 한국거래소 12월 결산법인 경영실적 참조)
POSCO그룹의 주력인 포항/광양제철은 2011년 40조억원이든 매출액이 지난해 29조억이었으며 더욱 이상한 것은 2011년부터 도입된 연결재무제표를 보면 포스코의 개별 매출은 1조3억여원 감소한 반면 3조2천억원가량의 매출이 증가한 것이 최근 포스코그룹의 속사정이 복잡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재무회계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51만 포항 인구가 포스코의 브라질공장 준공과 인도네시아 공장을 확장할 경우 포항과 광양제철을 돌릴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기업의 재무관리 지식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철강공단의 상장기업들이 2010년 이후 한국에서 철강산업을 운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지를 이해할 것이다.(www.ynnews.pe.kr 경제/산업뉴스 2014.4월치와 2013.5월치 한국거래소 12월 결산법인 상장기업 실적자료를 분석표 참조)
◆ 오호 통제라 포항인이여!
포스코그룹은 정부가 가진 주식이라고는 한 주(株)도 없는 민간기업으로 자신들이 살기위해 떠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포항에서 시민들의 표를 먹고 사는 정치꾼들이 지역민들을 10여년째 농락하고 바보로 만들었다. (www.ynnews.pe.kr 특집뉴스와 기자수첩 코너 참조)
특히 지난 2009년 영일만항 준공이후 그 배후단지에마저 포스코파워를 제외하고 대부분 기업이 철강관련 산업이라는 것이다.
포스코는 수년간의 물색을 거친 후 2005년 한국거래소를 통해 인구 12억의 인도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겠다는 공시를 하고 제철소 건설에 주력하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5년간의 허송세월을 보낸 POSCO는 이익율이 급락하자 2010년 인도네시아로 제철공장 건립의 우선순위를 바꿔 인구 2억5천만명의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6억인구의 아세안시장을 표적으로 3조2000억원을 투입, 착공에 들어가 2014년.1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그 징후는 본 뉴스가 년경부터 크라카타우포스코 직원이 6개월과정으로 포항제철소에서 교육훈련을 받고 있는 정황을 2012년경부터 여러차례 취재해 노출시킨바 있다.
포스코지분 70%의 크라카타우포스코에서 생산한 것을 국내로 들여올 경우 톤당 5~6만원 저렴하다는 수입산 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웬만한 사람은 다 이해를 함은 물론 그 이후 포항제철소가 10년을 더 가동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 역시 없다.
이미 2013년 기준 국내에서 거래되고 철강유통량의 30~40%는 저가 수입산이 들어와 있다는 것도 알만한 사람이면 모두 인지하고 있다.
포스코가 제철공장을 해외로 인전을 할지라도 한국인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으며 POSCO를 살리기 위해,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 승승장구를 할 수 있도록 해외공장을 건설하는데 포항사람은 물론 정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
첨단무공해 산업체인 삼성전자마저도 2013년 기준 전체 230조억 매출 중에서 90%가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22만명 종업원 중 55%가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는 정보다.
포스코는 포항 탈출은 물론 그 기업의 주력산업인 제철공장은 경제협력기구(OECD)내인 한국을 떠나지 않으면 기업의 운명조차도 보장할 수 없는 상태다.
이런 지경인데도 포항의 정치인들은 물론 원로와 사회단체, 이익집단까지 그 무엇에 현혹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포항제철이 포항에서 가동을 멈출 경우 그 공장을 보고 따라 들어온 350여개 철강공단 공장을 비롯해 오천, 청림, 영일만배후단지에 있는 전체 400여개 기업까지 가동하는 것을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 그 다음 영일만을 낀 포항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꼭 10년전인 2005년부터 포스코는 포항을 떠날 것이라는 냄새를 풍겼는데도 포항사람 그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대기업, 글로벌 기업 계열사 근로자의 봉사활동과 사회적책임을 이행하고 있는 것에 현혹되어 포항사람들은 POSCO가 포항인을 영원히 먹여살려줄 거리를 만든다고 여겼으며 정치꾼들은 물론 언론까지 여기에 동조하듯이 했다.
하지만 글로벌 POSCO는 세계 곳곳에 가공센터를 건립하며 원.부재료 운송비, 인건비를 낮출 제철공장만 해외이전을 할 경우 언제든지 1980~2000년대 중반까지 누리든 원가경쟁 우위의 높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보유하는 기업이 된다.
그러한 포스코가 포항을 떠나고 얼마지나지 않은 날 벌겋게 녹이 쓴 공장들만 남은 포항사람들은 뭘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산업화 이후 2010년대까지 조선, 자동차, 기계, 석유화학, 전자, 반도체 등의 산업은 각각의 1~3차 밴드로 구성된 하청업체를 두고 원가경쟁력을 갖기위해 도로와 항만 등을 중심으로, 특히 연결 도로망이 어떠하냐에 따른 콤비나트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한 부분이 기존의 도로망에서 벗어나 있을 경우, 즉 3차 - 2차 - 1차 - 주생산 공장 등의 연결(밴드)형식에서 벗어나 있을 경우 2중, 3중의 물류비용이 추가되어 원가 경쟁력을 잃게 되므로 해당 체제에서 벗어나서는 존속,.유지.발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영일만항이 북방(극)항로 외에는 경쟁력이 없어서 개항 이후 매년 수백억원의 혈세를 지원해 선사를 지원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기업은 특히 상장기업은 주식가치 방어를 위해 떠나고 나서도 떠났다는 말을 하지않으며 그런 낌새조차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렇다면 포항사람들은 앉아서 당하고 말 것인가, 아니면 5년에서 10년사이에 닥쳐올 포항제철소가 문을 닫고 폐업신고를 할 것에 미리 대비를 할 것인가?
필자는 이미 지난 2010년경부터 이 상황을 예견하고 POSCO를 비롯한 포항철강공단내 주요 상장기업의 경영실적을 분석하기 시작해 2013년 5월 8개의 포항에 주소를 두고 있는 철강관련 업체를 분석했다.(www.ynnews.pe.kr 경제/산업코너 참조)
그 기간동안 동부와 동국제강은 적자지속 상태이거나 적자에 직면해 있었으며 포스코마저 매년 20~30%의 이익율이 줄어들고 있었다.
그러한 지경인데도 포항의 정치꾼들은 영일만 배후단지에조차 철강기업으로 올인하다시피한 후 기업유치했다고 자화자찬, 언론에 대서특필토록 떠들어 됐으며 포스코가 언제까지나 포항에서 지역 사람들을 먹여살려 줄 듯이 선동하는데 날뛰었다.
이미 지역 주요 상권의 자영업자들의 판매가 절반이하로 떨어져있었고 지방세징수가 수천억씩 감소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50만 도시의 시민들을 속칭 까막눈으로 만드는 정치꾼들에다가 지역 언론마저 그 사기꾼 정치인들을 동조하듯 용비어천가를 불렀던 것이다. 영일대해안에서 본 POSCO 포항제철소의 화려한 야경과 정 반대의 경영상황인데도 시민과 관광객들을 불빛으로 현혹하기를 시작한 지 8년여째.......
그러하다보니 지역의 철강제조기업을 비롯한 관련 사업자들이 부패의 고리에 빠져들기 시작했고 끝내 모두가 패자의 시대로 접어들고 말았다.
정신이 피폐해진 영혼이 관리하는 법인체를 비롯한 인간들마저 껍데기만 멀쩡한 금권(金權)의 한계가 창의성과 인간성마저 말살을 가져오도록 도륙을 해버렸다. 지난해 4월 서해에서 300여명의 순진무구한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의 침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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