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의 미래-축적의 길, 스케일업(Scale-up)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삼성과 롯데 등이 세계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라는 UAE의 부르즈더칼리파와 123층짜리 잠실제2롯데월드를 한국인의 손으로 지어봐야 핵심적인 건축 ㅡ 토목 ㅡ 구조 (개념)설계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권의 기업체가 담당하고 설계 ㅡ 구매 ㅡ 시공에는 그들이 지정하는 자재를 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입니다.
즉 설계에 제시된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자재를 구매해야 하고 백지 위에 밑그림을 그리는 설계ㅡ구매ㅡ시공 등의 개념설계 역시 국내 건설기술로는 아직도 한계라는 게 건설업계에서는 이미 다 알려져 있죠?
중동의 사막바람을 이기며 지난 50여년간 오일달러를 긁어 모았다고 하지만 알짜배기는 선진국이, 원가에서 30% 내외인 현장의 막노동과 상대적으로 값싼 자재 정도만 우리업계가 할 뿐입니다.
국민소득 3만불대, 세계 10위권이라는 한국이 왜, 무엇때문에 아직도 과학.기술력에서 후진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까요?
포스텍(POSTHEC)과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시 및 포항철강공단 등 포항지역의 오피니언그룹들은 9일 아침 포스코국제관에서 이정동 서울대학교 교수를 초빙해 제58차 Advance Phang Forum '축적의 길, 스케일 혁명' 특강을 들었다.
1990년대까지 1등 선진국 따라하기(Fast follower)는 잘 했으나 선도자(First mover)가 못되는 이유를 강연한 것이다.
김도연 포스텍총장을 비롯해 이강득 포항시장과 윤광수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등 200여명의 지역 지도자가 자리한 가운데 한국생산성학회장과 한국기업경영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정동 교수는
동료 교수인 김세직 서울대 경제연구소의 '경제논집'을 통해 발표한 1990년대 김영삼정부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잠재성장율, ▲제조업매출수익율, ▲변치않는 기업순위 및 ▲불변의 주력상품들 철강, 조선, 자동차, 화학을 거론하며
◆ '개념설계 역량'의 부족을 들었다.
제품과 서비스의 개념을 최초로 정의하는 밑그림의 힘인 개념설계 역량은 'Originals' Licensor'로 세트인 조합형과 부품이 누적되는 누적형으로 전방제어, GPS센서, 전방레이더, 조향제어ECU, 레이저스캐너, 후방레이더, 초음파센서, 차속제어ECU 등의 자율주행차의 시스템을 예로 지적재산(IPR) 순수입국 한계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롯데제2월드123층짜리의 핵심인 초고층건축설계(KPF), 위성측량(Leica), 구조설계(LERA), ACS(DOKA), 토목설계(Arup), 풍통(RWDI), 커튼윌(릭실), 컨설팅(CDC) 등 돈이 되는 밑그림은 모두 외국 기업이 했다고 했다.
또 삼성이 세계 제1의 전자회사라고 하지만 초등학생들도 모두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의 핵심인 운영체제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시장의 75%대를 차지하는 등으로 이게 없으면 무용지물이라고 했다.
◆ 제조업 강국이던 한국이 핵심부품, 설계역량이 부족한 이유는? ㅡ 한국인과 한국기업은 착각했던 것이다.
▲ (천재적인 개념설계)사오면 된다, 중국 등 개발도상국은 우리의 제조(생산)공장이다. ▲ 신성장 산업, 융합형 인재, 가벼운 창업, 조직은 이미 창의적이다는 등으로 한국의 산업계는 착각속에서 세월만 흘려보냈다. ▲ 특히 아이디어가 없다는 등으로 직원을 갈아치우기만 했지
◆ 고통스러운 시행착오의 축적과정을 통해 스케일업을 무시했던 것
▲ 매뉴얼과 교과서(형식지:Explicit Knowledge)에 의존하며 업데이트를 게을리 했다. ▲ 경험과 기억(암묵지: Tacit Knowledge)을 가진 정통의 고수를 홀대했다. ▲ 진공청소기에서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를 만드는데 5127회의 끊임없는 차이의 축적을 하려는 자세가 없었다.
◆ 스케일업을 할 모판, 현장(Learning-by-Building)을 해외로 보내는 등으로 규제 일변도ㅏ 제도화 됐다.
▲ 직접 해 봐야 한다 ▲ 시행착오 축적의 기반이다. ▲ Know-How/효율성/Learning-by-Doing/단기평가 시점/시행착오의 최소화 목표를 →→→→→→→→→→→→→→ Know-Why/차별성/Learning-by-Building 장기평가에 도전적 시행탁오를 요인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 축적지향의 제도 축적지향의 금융시스템, 축적과 공공의 역할, 사회적 인센티브 체제화가 필요하다.
거리가 소멸된다는 인터넷 시대에 물리적 거리가 더 중요해지는 창의적인 클러스터 시대로 만들며 그러는 가운데 오랜기간 아이디어를 반복경험학습(LearningㅡbyㅡDoing)으로 키워나가는 축적의 길, 스케일업으로 기술을 고급화 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
대기권으로 진입을 위해 발사 단계보다 더 힘드는 과정인 2단로켓의 발사는커녕 1단추진체를 분리하지 못하는 상황의 한국의 기업과 산업이 조선, 철강, 자동차, 화학산업 등 1단계에 의존하는 사이 성장은커녕 추락에 직면해 있다.
한편 이런지경이니 제4차산업혁명의 총아이자 연간 15%대 성장으로 지난 2016년 기준, 1만1000여개 부품의 로봇시장이 4조4750억(로봇산업진흥원 자료)에 2127개사가 있는 한국의 독보적인 1위 제조사인 현대로보틱스의 매출액은 지난해 2500억 여원으로 이중 핵심부품인 감속기와 서버모터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원가에 40%에 달하지만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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