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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보내며(1), 장상만 오천농협조합장
사방이 공단인 오천읍의 2015년은?
북으로는 포스코 포항종합제철소, 동으로는 개발중인 블루밸리, 남으로는 광명산업단지, 서쪽으로는 철강공단으로 둘러쌓인 인구 5만이 넘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오천농업협동조합은 철강공단을 비롯해 지역에 주요 서민들이 거주자들의 금고역할을 하지만 터줏대감격인 농민과 지역 주요기관의 2015년은 막판의 늦가을 장마로 철강공단의 시듦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그 한해를 마감하면서 농어업인의 대부 역할을 하는 농협.수협조합장들로부터 간회를 들어본다.
- 철강공단의 경쟁력 약화에 따른 지역농협과 관련성은?
30년간 고향에서 농협직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2010년 이후 내리 3선의 장상만 오천농협조합장은 먼저 이 지역의 개발자문위원장이자 1조원대 자산을 운영하는 조합장으로 지역의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걱정한다.
농협의 상호금융부문에서는 공단과 그렇게 많은 연관성은 없으나 지역에 거주하는 상당수가 철강공단에 근로자인 관계로 하나로마트 운영과는 적지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 오천지역의 농업은 어떠한가?
오천지역은 3천명도 안되는 이웃 장기면의 3분의 1에 불과한 벼농사지만 벼베기를 하는 시기인 10월말부터 한달여간의 장마로 비를 맞은 벼가 도정을 하면 가루가 되어버리는 현상으로 벼건조장(RPC)에서는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이 지역은 논밭이 적지만 16농가가 재배하는 시금치가 벼의 생산만큼인 연간 15억원가량어치가 팔려나가는데 이마저도 장기간의 비로 돋아나는 순들이 모두 녹아버려 올해는 기대를 할 수 없게 되었다. 여기에다 볏짚마저 이용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 축산농가까지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의 개선해야할 문제와 희망사항이 있다면?
이 지역은 농업에 종사하는 농가가 상대적으로 소수이면서 재배면적 또한 영세하기 짝이없다. 이러다보니 농약과 비료, 거름 등을 구입하려면 정부가 300평(990제곱미터) 이상 농가에만 지원하는 면세의 혜택이 없음에 따라 영세농민들에게서 원망을 많이 듣는다. 가진자에게는 세금의 혜택이 있는 반면 못가진 농민에게는 그 혜택마저도 없는 '빈익빈부익부' 세금제도가 농민들의 의욕마저 꺽고 있다.
오천의 중심을 흐르는 하천 주변이 넓어 주차장으로 많은 차량이 이용하는 까닭에 상류지점인 자동차면허시험장 앞 위치에 현재의 좁고 각도가 이상한 임시처방식 확장이 아니라 몇년이 걸려도 좋으니 트레일러도 다닐 수 있는 교량이 건설되기를 운수업자들은 희망하고 있다.
광명산단에 수년전 들어온 특정기업의 공해가 너무 심하지만 소시민들로서는 공해배출의 불법성을 특정할 수 없어 많은 주민들이 밤마다 내뿜어대는 환경물질에 고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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