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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문화재가 리더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주종대박사(鑄鍾大博士) 나마(奈麻) 박종일(朴從鎰), 주종차박사 나마 박빈나, 나마 박한미 대사(大舍) 박부부(朴負缶).......
높이 3.3미터의 18만근을 동(銅)을 사용해 종의 아랫부분은 28센티미터, 윗부분은 11센티미터로 19.2톤의 무게인 이 종을 깍아내며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비천상(공양자상)을 비롯해 연곽, 당좌, 종을 걸기위한 윗부분에 용의 목을 구부려 음양각 등의 조각을 해 일명 에밀레 종이라고 하는 771년 통일신라 혜공왕때 성덕왕(聖德王)의 업을 기려 만든 성덕신종에 당시의 왕이 아닌 종을 만드는데 참여한 8명의 주조자들의 이름과 관직 및 주종 기술자들 4명의 직책과 이름 등 1037자(字)가 명문화 되어있는 기록을 아십니까?
◆장인적 수련과 연찬(硏鑽)
고려때 몽골의 침략으로 불타버린 황룡사에 50톤에 달하는 종을 임진왜란때 일본이 가져가려다 바다속에 빠트렸다는 황룡사종, ......
포항제철용광로에서 한꺼번에 20톤을 녹이는 것도 그러하지만 오직 인간의 힘만으로 이루어내어야하는, 그것도 동시에 하지못하면 기포가 생겨 불량품이 되어버리는 상황임에도 실험결과 기포가 전혀 없는 완벽한 기술을 1000년전 신라사람들은 만들었습니다.
도제(徒弟, apprentice) - 직인(職人, journeyman) - 장인(匠人, master)가 되는 오랜 과정을 거쳐 명작(名作, Masterpiece)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신라 고구려 백제 및 르네상스시대의 장인들이 일궈낸 고고학과 예술품을 통해 저성장도 아닌 제로(0)성장 시대에 철강산업을 비롯한 한국의 기업과 행정가들이 배워야 할 시사점을 9일 아침 POSTECH 국제관에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자 병지대학교 석좌교수의 '명작의 조건과 장인정신'으로 2시간 30여분간에 걸쳐 이강득 포항시장을 비롯해 이칠구 포항시의회의장 및 윤광수 상공회의소회장 등 200여명의 지역 기업가들과 오피니언리더들을 대상으로 제33차 Advance Pohang Forum을 열었다.
이 강의에서 유청장은 한석봉의 반듯한 글자에 비해 추사의 글씨는 알아보기 어려움에도 더욱 가치를 인정해주는 이유로 '입고출신(入古出新)'이라는 고정으로 들어가 새것으로 나타낼 수 있는 10개의 벼루를 밑창내고 일천자루의 붓을 몽당붓으로 만들 정도로 추사 김정희의 '법도를 떠나지 않으면서 또한 법도에 구속받지 않는 법', 글씨의 묘(妙)를 참으로 깨닳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추사는 "아무리 구천구백구십구분까지 이르렀다 해도 나머지 일분은 원만하게 성취하기 어렵고 마지막 일분은 웬만한 인력으로 가능한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인력 밖에서 나오는 것도 아님"을 인용하며 산업화 시대이후 40여년간 2등으로 한국경제는 선진G7을 따라하기식으로 하면 되었지만 1등이 된 다음부터는 그것을 유지하기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할 지가 바로 고고미술학을 통해 깨닳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 명작은 문화능력의 소산
유홍준교수는 또 1921년에 발굴한 신라의 금관총, 23년의 금용총 및 서봉총, 황남대총, 1970년대에 발굴한 천마총 등에서 특히 황남대총에서만 발굴된 왕관과 목걸이, 팔찌, 귀걸이. 신발, 허리띠에 이르기까지 3만8천여점의 유물에서 7.2kg의 지금 이시대에 내놓아도 디자인이든 기교, 그 무엇에도 뒤떨어지지 않은 모던한 작품들을 소개했다.
또 일본의 대장장이인 도리, 시니세(老舖), 수백년이 넘은 교토의 떡집, 포목점..... 등의 예를 들며 이러한 명작은 문화적 전성기에서 나오며 ▲최고의 정성(장인정신) ▲최고의 기술 ▲최고의 재력을 통해 만들어 진다고 했다.
특히 일본은 민주화 시위와 혁명을 한차례도 하지않고 맥아더의 낙하산으로 떨구었는데 세계 최고의 자본주의를 꽃피우고 있는 특이한 나라임을 덧붙여 역설했다.
이렇듯이 명작은 시공을 초월하는 아름다움이 있으며 국제성과 보편성이 있으므로 고구려의 수도 집안에 1만3000여기의 고분이 있지만 중국이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으므로 우리것이라 주장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임진왜란때 끌려간 도공이 만든 자기를 한국의 것이라 한들 아무런 의미도 없는 바 처럼,
◆장인정신(匠人精神)
유교수는 또 백제의 왕궁리오층석탑에서 나온 사리상자와 금으로 만든 책자 등에서 글자의 획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것은 백제가 아비지와 아사달, 와박사, 다리 등의 장인을 존중하는 나라임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검소하지만 누추해 보이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Simple yet not humble, Splendid yet not extravagant)라는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백제본기 온조왕15년(BC4) 신작궁실(新作宮室)과 Johann Joachim Winckelmann의 그리스 고정미술을 고귀한 단순과 조용한 위대(edle Einfalt und stille Grosse)를 장인들의 정신임을 언급했다.
또 그는 장인정신의 외형적 특징은 Detail이 이름답다는 점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거의 본능적'이라며 독일의 건축가인 Mies van der Rohe가 말한 "God is in the detail"을 예로 들며 명작을 하지않으면 세계 속에 경쟁력을 가질 수 없고 스마트폰이 등장하기전 세계 휴대폰시장의 1위이던 NOKIA처럼 승자독식시대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끝을 맺었다.
한편 노무현정부시절인 2004부터 2008년까지 문화재청장을 역임한 기계유씨가 본관인 유전청장은 서울대학교와 성균관대에서 학사와 박사 과정을 마친 후 영남대학교 박물관장 등을 역임하는 등의 한국 고대문화의 정수를 꽃피운 문화재전문가이자 미술사와 예술철학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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