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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ㆍ작성일	2014-11-2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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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먹는 포항시의 간판 정비사업
8억여원의 사업비로 포항시의 대표적 관광지인 보경사앞 상가거리와 포항운하 주변 해도동 해동로의 간판정비사업이 주먹구구식의 혈세만 낭비하는 등으로 주민들의 원성이 번지고 있다.

대형의 전통형간판이 새로 부착된 해도동 해동로

지난해 9월경부터 시작된 보경사앞 상가거리는 3억여원을 투입해 부산지역의 Y디자인업체에게 사업권이 주어졌지만 지역의 간판사업자는 밝혀지지도 않은채 전임시장의 관계자가 관련되었다거나 가로형 간판의 마감질이 되지 않아 1년도 버티지 못하고 재도색이나 교체를 해야한다는 민원이 일고 있다.

이와함께 이 거리의 사업은 지난 3월 완공되지 않았는데 먼저 대금을 지불했다는 등의 특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경사앞 상가현황(좌)과 간판

또한 포항운하 주변 상권인 남구 해도동 해동로는 당초 5억여원의 사업비로 대구에 소재한 D업체가 수주해 동아타운에서 88수족관까지 650미터의 거리를 절전형 LED를 사용한 광고판으로 정비를 했지만 '옥외광고물지구지정'을 우선하지 않은채 지난 4월 정비를 마치는 바람에 상점에 새로운 업주가 입주하면서 전통적인 대형 광고판을 부착하는 등으로 6개월여만에 혈세를 투입했는지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 거리에 주민들의 반응이다.

특히 해동로는 포항운하의 건설로 1800여세대 2700여주민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바람에 밤이면 일찍 사람의 발길이 끊어지는 데다가 포항제철소를 비롯한 지역 철강산업체의 침체가 겹쳐 사업주들이 몇개월 단위로 바뀌는 바람에 세금을 들인 효과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6개월여만에 무질서한 간판으로 돌아간 해동로(좌)와 경사,패인 인도

더군다나 해동로의 인도는 과거 자전거전용도로로 개발할 당시 개구리주차공간으로 만든 곳이 경사가 지도록 한데다 패인 곳이 많아 허리와 무릎이 불편해 보조기구들을 이용한 어르신들은 다닐 수 없을 정도로 하루속이 정비가 시급하다는 반응이다.

이 사업을 주관한 포항시청 테라노바팀 관계자는 지난28일까지 한주일 내내 5급 팀장은 물론 6급 담당 3인조차도 자리를 피해버리는 등으로 간판정비사업을 벌인 포항시청 관계자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거리에서 수년째 상가를 열고 있는 A씨는 세금을 들여 만든 작은 간판이 새로 시작하는 이웃 상가의 큰 간판이 막는 바람에 자신도 큰 것으로 바꿔야 할 상황인데다 이러한 것을 시청에 민원을 넣어보지만 눈도 까딱하지 않더라며 무능한 포항시의 행정을 원망했다.

이런데도 지난 10월 20일에 끝난 제214회 포항시의회의 도시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이러한 지적사항이 전혀 없는 등으로 이 사업의 사업자 선정위원회의 위원인 포항시의원 3인은 물론 함께 활동을 벌인 의원들이 동료감싸기 행정사무감사라는 반응이다.

한편 이 사업의 사업자선정과 회계 및 업자에 대한 결제 등을 주관한 테라노바팀은 물론 포항시청회계팀 관계자조차 디자인 사업자와 함께 사업을 벌인 지역의 간판사업자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는 등으로 의혹의 꼬리를 물게하고 있다.

이와함께 보경사앞 상가거리를 비롯해 해동로까지 기존에 포항시가 사업자를 선정할 당시의 각각 60개와 180개를 부착형과 돌출형 간판으로 제작해야하지만 숫자가 맞지 않는 등으로 특정인의 돈벌이 용도로 전락해 버렸다는 소문이 일부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더군다나 수개월에서 10여개월전에 이루어진 포항시청 홈페이지의 고시공고란에는 이러한 사업을 쉽게 검색하는 기능까지 못하도록 기술적인 조작을 하는 등으로 어처구니없는 행정이 벌어지고 있다.

2013년 8~9월경에 이루어진 사업 검색이 안되는 포항시청홈페이지

홈페이지에 이러한 문제는 정보통신과에서 개선을 하겠다는 의지를 최근 밝힌 바 있으며 지난달 24일 끝난 포항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 따르면 해동로에너지절약형 간판개선사업비는 4억7082만8000(시.도비 각 2억3541만4000)원을 투입해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에 끝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3억(국비 1억6970, 시비 1억3030만)원을 투입한 보경사 간판정비사업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에 준공을 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