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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와 '채'
'체'와 '채'
'체'는 '그럴 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를 뜻하며 관형사형어미 '-ㄴ, -은, -는' 아래에.
'잘난 체하다 / 모르는 체하다 / 점잖은 체하다'가 그 예입니다. 이처럼 '체'는 주로 '체하다'로 쓰입니다.
이와 달리 '채(로)'는 '어떤 상태가 계속된 대로 그냥'의 뜻을 가집니다. 옷을 입은 채(로) 물에 뛰어 들었다 등이 그 예.
예) 기초 과학 분야를 도외시한 채
이 '채'가 명사 뒤에 붙을 때는 '-째'로 쓰여 '계속되는 동안' '그대로 전부'의 뜻을 나타내기도. '벌써 열흘째 비가 내린다 / 통째로 없애 버렸다'가 보통 쓰이는 예입니다. '통채로'와 같이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것. '-째'는 또 일부 관형사나 수사 아래 붙어서 차례나 등급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첫째, 둘째' 등에 쓰이는 접미사가 그 예.
한편 '채'는 부사로 쓰여 '어떤 정도에 이르지 못한 상태'를 뜻하기도 합니다. '사과가 채 익지 않았다.'가 그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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