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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16-02-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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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의 농협마트, 먹기좋은 바나나가 왜?
농민을 위해 설립, 존재한다는 농협하나로마트가 고령의 농민이 즐기는 바나나 등 수입과일은 구경조차 하기 어려워 농업협동조합 운영의 변화와 혁신의 요구가 거세다.

특히 고령화가 초급속도로 진행된 이 나라에서 값 싸고 품질 좋은 레몬 등의 수입농산물을 찾지만 한농연(한국농업인경영연합회)과 국회의원 등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농협이 운영하는 마트, 특히 중앙회가 운영하는 점포에서는 전혀 취급이 안되고 있다.

명절을 맞아 치아나 잇몸이 좋지않은 시골의 부모를 위해 6일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있는 하나로마트 포항점을 찾은 A씨는 바나나를 찾았지만 이곳에서는 진열된 것이 없어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감이나 사과, 배 등의 딱딱한 과일은 치아가 부실한 어르신이 전혀 먹을 수 없는 상태인데다 바나나는 맥아당과 포도당이 함유되어 열량이 풍부하고 쉽게 소화 흡수되며 무기질과 비타민류도 비교적 풍부해 소화기 장애가 있는 노인이나 회복기 환자에게 좋은 식품이기 때문이다.

농협하나로마트 포항점 이재열 사장은 농협이 농민을 위해 설립된데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한농연의 ‘수입농산물 취급불가’라는 농협법의 주장을 받아들여 농림부가 농협에 문제를 삼기 때문에 고객을 다른 곳으로 뺏기고 매출액이 떨어지는데도 불가항력이라고 이날 오후 밝혔다.

하지만 ▲어르신들이나 유아기 아이에게 바나나의 대체재나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는 국내산 과일이 있느냐? ▲서울 강남에 있는 양재동 하나로클럽에 레몬 등의 수입과일이 없어 고객들을 다른 곳으로 빼앗기는데 대해 그 매출이 어느 정도의 악영향이 있으며? ▲그에따른 농민과 조합원들에게 돌아가야 할 배당에 대한 기회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이러한 문제점과 과제에 대해 한농연이나 정부기관 및 해당 국회 농림수산위원회 등에 농협은 객관적인 통계를 활용해 ‘수입 농산물의 필요성’ 등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득은 어느 정도로 해보았느냐? 물음에 대해서는 머뭇거릴 뿐이었다.

이 사장은 또 농민을 포함한 고객들의 취향이 FTA를 떠나서 수입산 과일이 좋다면 굳이 국내산만을 고집하지 않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며 국내산 대비 가격차이가 서너배 이상인 까닭에 반감이 많다고 했다.

한편 2015년말 현재 결혼이민 여성을 비롯한 근로자와 외국인 체류객이 180여만명을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국외가 고향인 외래인에게는 과일을 포함한 자신들의 고향음식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차원에서도 농협하나로마트의 수입산 과일 취급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반응이다.

이런가운데 지역농협 오천과 포항, 동해면 등의 하나로마트에서는 이날 바나나를 각각 판매하고 있었다.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