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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 라면시장, 후발업계 기회다!
자체적인 판매망을 이용해 저가의 PB(프라이빗 브랜드)상품으로 수년간 야금야금 라면시장을 잠식하던 이마트가 시장 1위인 농심의 신라면 수준으로 가격을 올려 신제품을 내며 전면전 양상을 띄고 있다.
한국민의 주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면시장에서 80년대까지 시장1위인 상양라면의 OEM방식으로 수년간 저가전략을 구사하던 유통 공룡 이마트가 지난주 3680원짜리 '속까지 시원한 라면'으로 3200원대의 10여년간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신라면보다 비싼 가격으로 PB브랜드의 전통적인 저가 딱지를 떼내고 등장했다.
이와함께 이마트는 '맛으로 승부라면'과 '鷄(계)운한 면' 등을 1000원대에서 2000원대의 저가에서 고가격대까지 가격차별화와 고객세분화로 전체시장을 힐눈짓으로 호시탐탐 접근하기 쉬운 먹거리시장 1위를 단숨에 해치울 듯 무서운 광풍을 몰아치며 공략을 하고 있다.
더군다나 오랫동안 1위인 신라면의 매운맛을 꺽기위해 이마트는 청양고추 보다 20배나 맵다는 서양고추 '하바네로'면으로 시장점유율 1위 품목이자 경쟁사 농심의 주수입원(캐쉬카우) 역할을 하는 주종의 숨통을 죄고 있다.
여기에 20여년 숨죽이며 밑바닥에서 굼실대던 팔도라면이 남자라면과 앵그리 꼬꼬면으로 나선데다 비슷한 기간동안 생면시장에서 호시탐탐 라면시장을 노리던 풀무원이 기존 라면의 튀김면 대신 10가지 해물을 넣은 발아시킨 건면, 꽃게짬뽕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미국의 Iowa와, Syracuse, Taxas, Purdue 대학에서 각각 마케팅을 전공하고 중앙대학교의 마케팅 과목을 가르치는 남인우, 정환, 안대환, 이지은 교수팀은 "1990년대 중반이후 한국과 같이 자본주의가 발달하면 할수록 업계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기술 차이가 거의 없어지고 소비자의 감성과 이성이 상품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수단" 이라면서 브랜드와 포장재 색상, 이미지의 중요성을 소비자 구매행동 결정의 중요요인을 꼽았다.
이에 맞춰 라면시장 1위인 농심은 80년대 시장의 초창기 이미지 글자체(font)를 이용해 육계장면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수도권을 비롯해 대다수 도시민이 농촌출신임을 감안한 '감자'라면으로 소비자의 정서적 유인을 노리며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98년 1조900억원대로 1조원을 넘어선 라면시장이 라면의 주 소비층인 젊은 층 인구감소와 함께 치킨, 피자, 삼각김밥 등 라면의 대체재 간식 시장의 증가에 따라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조9000억원대에 머물렀다.
이후 하얀국물, 빨간국물 등으로 마케팅 활동에 따라 올해는 사상 처음 2조원 규모로 내다보고 있는 이 시장에서 1인가구의 증가와 아웃도어 활동의 증가에 따른 컵라면이 1.6%에 그친 봉지면 대비 4.5%에 4900억원으로 늘어나며 시장 성장에 일조한 가운데 신제품이 두배가량 쏟아진 것도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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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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