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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12-07-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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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장의 반란과 식품업계의 치열한 판촉
고도화된 산업에서 품질의 차이가 거의 없는데도 유통시장의 변화무쌍한 마케팅에 쌈을 좋아하는 소비자는 즐거운 반면 후발 진출 사업자와 약자의 고난은 끝이 없다.

상추, 깻잎 등의 푸성귀 쌈 철이 되면서 필수재료인 쌈장이 19일 A마트에서는 동일한 500G의 단량에 1450원에서 3600원, B점포에는 3700원으로 판매되는 등 많게는 3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60년대부터 간장과 된장 등 장류시장을 선점했으나 규모의 경제에서 약점, 사업과 시장 포트폴리오에 취약한 구조로 한우물만 파다시피한 S사는 제철을 맞은 탓에 재고를 소진하는 듯 2900원에, 그것도 한개값이 1450원에 불과한 1+1의 힘겨운 물량소진에 나서고 있다.

이와함께 비싼 운송비 대비 무거운 제품인 장류의 취약한 상품만으로 승부를 거는 SS사는 90년대 일시적으로 전국 유통망을 갖춘 D사에 위탁판매까지 했으나 상포충성도에 밀려 한동안 허덕였다. 여기에 최근에는 S사에 후발주자이다 보니 시장에서 자리를 고수하기 위한 1+1마케팅의 따라하기식 미투(mee-too)전략으로 몸부림치고 있다.

반면 오랫동안 장류만으로도 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로얄티를 보유하고 있는 SH사와 M에서 C로 사명을 바꾸며 일신한 이 기업은 유통의 크고작음을 구분하지 않고 성수기와 비수기도 없이 일정한 가격전략을 유지하며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한편 전국적인 판매망이 없는 점포에서는 어떤 메이커이든 1+1판매의 가격으로 소비자를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기 힘드는 등 유독 유통시장에서 승자독식 구조가 지배적인 가운데 식품시장에서 규모와 역사보다 대기업의 힘은 공포 그 자체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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