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뉴스 (ynnews).

유통.서비스

ㆍ작성일	2012-02-26 04:08

ㆍ추천: 0

'윤삼월' 앞둔 죽도시장의 한파
자녀들의 학자금 납입시기와 맞물린 윤삼월의 한파가 봄이 오는 이월의 죽도시장을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다.

포항수협의 죽도어류판매장이 경매를 시작하는 6시경, 평년 같으면 상인과 구매자들로 꽉 메워야 할 오거리에서 남빈동사거리의 새벽시장 거리에는 띄엄띄엄 상인이 물건을 내놓고 있는데다 이곳을 지나는 사람마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여기에다 활기가 넘쳐야 할 죽도어류판매장과 지난해 새로 이전해 문을 연 송도활어판매장 조차 상인은 물론 선어와 활어를 내러나온 어민조차도 예년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친다는 것이다.

포항수협 관계자와 상인들의 말에 따르면 “학자금을 마련해야하는 돈이 돌지않는 시기인데다 윤달이 겹쳐 제사와 결혼이 전혀 없음에 따라 물건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최근 대게의 주 어장인 영덕과 포항 연근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망과 통발어선의 조업권 힘겨루기가 감정싸움으로 번져 어가(魚價)마저 세배가량 오르는 바람에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듯’하는 바람에 대게 장삿꾼들까지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기업의 인사와 혼례철과 맞물리는 문어가 위판장에 주종이지만 어쩔 수 없이 나와야 하는 중매인으로 등록된 사람들만 죽도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양지바른 곳 나뭇가지에 새싹이 움틈에도 동빈내항을 낀 죽도어시장 골목엔 강추위가 닥친 섣달의 풍경보다 더 을씨년스런 풍경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