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職, 권한 = 책임행정이 왜 필요한가?(4)
주말임에도 퇴근 이후 시각까지 사무관인 5급 과장을 비롯해 20여명의 하수과 공무원이 원인을 찾기위해 하수구를 드나들어야 한 금요일 오후,
빗물과 오수를 분리하기 시작한 지난 2004년 이래 13년차를 맞이하고 있지만 지역에서 가장 일찍 시작했다는 포항시 북구 장성.두호.창포동에서 영일대 해안으로 흘러나오는 빗물구에 악취에다 바로 이웃한 어민대기실에서조차 시커먼 오수, 코를 막을 지경인 26일 저녁녘
이영두 하수과장은 직원들과 어디서 그 오물이 나오는지를 찾기 위해 하수구를 드나들기 시작한 지 두시간여, 벌써 2년여차인 하수과장을 맡은 기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 
깨끗한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지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우오수 분리사업이지만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개발한 이 지역이 공동주택은 그나마 해결을 했지만 2000년 이전, 정화조설치법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건축된 단독주택 등으로 인해 2년여째 악취가 진동하는 이곳을 뒤지고 있는 것이다.특히 지난 13년여 이 사업을 이행한 기록물들이 제대로만 작성되었더라면 후임자들이 그 다음의 미진한 부분을 할 수 있었을 터인데 그렇지도 못했다는 증거다.
그에 대한 기록도 없다는 의미다.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빅데이터를 실현하기 위해 대한민국 공공부문이 얼마나 뼈를 깍는 노력이 필요한가를 보여주고 있는 부문이다.
책임행정을 왜 해야 하는가?
또 한정된 재원을 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가를 깨우치도록 만드는 현장을 50만 도시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더군다나 후배들과 2세, 3세들을 위해 어떻게 공직을 수행해야 하는가를 제시하고 있는 부문이다.
그나마 악취나는 이곳의 배출구를 찾아 들어가야하는 이곳의 하수구는 직경 2미터가 넘지만 남구 효자지구 등은 가로세로 80cm에 불과한 하수구도 있어 덩지가 큰 직원은 들어갈 수도 없을 뿐만아니라 좁은 곳에 들어가면 정신적인 협착과 발작증세 등으로 문제가 있어 5급과장이 먼저 앞장을 서는 곳이 많다고 한다.
이처럼 사업 초기에 제대로 목적을 수행했더라면 이 같은 힘드는 일을 반복하지 않음은 물론 혈세 낭비도 없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포항시의 최고 인구밀집 지역이자 해수욕장으로 유입되는 우오수(雨汚水)분리사업의 완성은 최소 2년여에 걸쳐 수십억원의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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