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1) 오도해수욕장과 쇼행정 사방공원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뜨거운 날씨, 푸른 바다 동해에는 시원한 파도가 작고 아름다운 모래 해수욕장으로 끊임없이 밀려와 거품을 뽀글뽀글 일으키며 되돌아 간다.
군함같은 바위섬이 두리둥실 떠 다니는 이 바다에는 전복과 조개, 멍게, 해삼, 미역등 무궁무진한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다.
파도를 가르며 질주하는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수상 오토바이, 낚싯배와 작은 어항......그 바다를 방안에서도 한 손에 잡을 듯이 구경할 수 있는 수십여개의 펜션과 횟집, 정취와 멋이 있는 음악이 흐르는 카페,...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아담한 모래사장을 끌어안고 60여호의 시골 어촌의 사람사는 맛과 향취를 즐길 수 있는 지상낙원의 아늑함이 있는 바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1리 마을해수욕장이 바로 그곳이다.
소나무 그늘이 있는 해안가 절벽의 데크로드를 따라 명사십리 칠포해수욕장으로도 불과 1km 남짓한 거리에 위치해 전천후 행복만점, 추억만땅의 해변,
이 아담한 바닷가에 짚와이어(zip-wire)를 타고 섬에서 내려 보트, 레일바이크 등으로 귀환한다거나 현역군인들이 유격훈련을 받으며 레펠을 타고 하강하다 10m 높이에서 물로 떨어지는 군대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체험관광지라면 최고의 가치(Value+++) 관광지가 될 것리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100억 사방공원 만들며 40여년 전 심은 소나무는 못지킨 쇼 행정의 한계
그늘과 향기, 피톤치드를 생산해 내던, 지난 1973년 박정희 대통령의 꿈을 일구기 시작했던 녹화운동의 시발점 오도리 사방공원이 불과 2km 이내에 둔, 영일만 바닷가 그 해안에 소나무가 불 타듯 죽어가고 있는 이 현장!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리에서 오도리로 향하는 해안도로 헐벗었던 절벽에 50여년 전에 심었던 그 소나무가 2017년 6월 17일 밤낮으로 매개충인 (북방)솔수염하늘소가 뿌려놓은 재선충으로 벌겋게 타들며 죽어가고 있다!
키우기도 어려운 사암과 이암의 황무지 더미의 바위 절벽에 심기는 더 더욱 어려운 환경에서 1970년대식 파괴적 혁신으로 공업화를 성공했던 그 대한민국이 2017년에는 어떠한가?
높은 인건비, 낮은 생산성으로 경쟁력을 잃은 제조업은 한국을 떠나 동남아, 중후진국으로 떠도는 사이 일자리를 잃은 청춘들은 희망과 활력이 사라지고 2세낳기는커녕 결혼조차 않고 홀로이 고독을 삼키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세기말적 망국적 사회적인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40여년 키운 소나무를 죽여버리고 그 벼랑에 독재형 중앙집권정치가 아닌 민주화 시대에 누가 다시 그늘과 녹음화를 이루려고 할까?
저 절벽에 사시사철 푸르던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 재선충 감염 예방주사를 최우선적으로 놓았어야 할 작업들이 업무의 우선 순위를 놓치는 바람에 불어닥친 황량한 사막같았던 1970년대의 풍경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상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2017년 6월의 뙤약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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