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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ㆍ작성일	2013-09-1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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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 없는 저수지와 무시된 주민복지?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업용저수지편(1)
썩은 물이 농업용 저수지에 고였다가 흐르지만 팔순의 노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시골은 저수지를 관리하는 정부기관은 물론 지방행정력 마저도 귀를 막고 있어 위생과 환경, 안전분야에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현리 용곡지 물넘이 위에서 본 누수현상

1974년 3월에 축조한 포항시 북구 기계면 미현리에 위치한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용곡지는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는 축사 등에서 흘러나온 물이 고였다가 2km가량 떨어진 기계면 기동지와 형산강 기계천으로 흘러내리는 바람에 이 곳의 개울물에는 살아있는 생명체라고는 없다고 마을사람들은 전했다.

이와함께 저수지의 '여수터'라고 하는 40여년된 물넘이에서 새어나오는 물이 개울바닥은 물론 물이 흐른 계곡의 흔적에는 시커먼 이물질이 붙어 있어 좋지않은 냄새와 흉물스런 미관이지만 지역사람들은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말을 아꼈다.

2일 오후 한국농어촌공사 포항지사에 따르면 저수지에서 물이 새어 나오더라도 제당(못 둑)에서 새는 경우라야 주요등급에 포함되지만 방수로인 경우는 안전도에서 시급하지 않은데다 예산관계상 뒤로 밀리며 연간 4회의 수질검사 결과 농업용수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저수지관리소장이 마을사람들을 데리고 이날 방문했으나 이상한 점은 없으며 시료용 물을 채취해 검사를 다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저수지가 위치한 이 골짜기는 비학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기계 유씨의 태조묘가 이 저수지의 상류에 있으며 이 곳을 비롯한 두어개 골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영월 신씨의 시조묘인 신태사가 있는 기동지로 흘러들어 형산강 기계천으로 합류한다.

농어촌공사가 역시 관리하는 기동지는 계전리와 미현리 두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곳으로 계전리에는 최근 3000여두의 돼지사육농가가 기존에 있던 시설을 활용해 기업식으로 축산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청 축산과에 따르면 용곡지 상류로는 10호의 축산농가에서 250여두의 한우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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