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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13-10-1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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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강철왕, 포항시의 혈세낭비 사례(2)
출자금 1천만원으로 설립한 프로덕션 회사에 20억원의 혈세를 투입한 드라마가 1년여째 표류하며 세금낭비로 지목되고 있다.

박태준 포스코 전 회장을 기리고 철의 도시 포항을 알리는 드라마 강철왕 제작을 위해 시도비 각10억원과 KBS자부담 125억원을 투입한 드라마 '강철왕'이 1년여 가량 지연되고 있는데도 뾰족한 대책이 없는 포항시의 역할 무용론과 혈세 낭비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11년 3월 KBS로 부터 1차 방송편성 의향서를 접수하고 그해 11월까지 경북도와 포스코에 업무협의를 거쳐 12월에 사업비 확보, 그 이듬해 5월에 (유)강호 프로덕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흥해읍 학천리 도음산 산림문화수련장 내에 드라마 세트장 용도의 구)청와대 건물을 철골조 샌드위치 판넬조로 착공해 10월 현재 98% 진척도라며 포항시청 문화예술과가 지난달 30일 제203회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간담회에 보고했다.

하지만 당초 방송시기가 2012년 12월 중순 이후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강철왕'은 1년여째 방송은 커녕 3억원을 투입해 북구 칠포리 칠포유원지내 롬멜하우스는 자재 구입만 해놓고 있는 상태다.

손정수 포항시의원은 지난 2일 열린 시정질문에서 “시와 계약한 강호프로덕션은 출자금 1천만원내 손해배상책임만 있으며 대표이사 및 임원, KBS도 책임이 없다”며 “시가 안전장치 없이 보조금을 지급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손의원은 “유한 회사는 출자금 범위 내에서 손해배상을 책임지며 출자금 1천만원에 불과한 강호프로덕션은 대표이사 등 임원은 연대보증을 하지 않아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설명하고 “방송 편성 의향서를 발급하고도 방송을 편성하지 않은 KBS 또한 책임이 없다”며 “시가 계약 당시 제작사의 재정상황과 드라마 제작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시의회 고문 변호사의 자문결과 "드라마가 미방영 될 경우 포항시는 보조금과 세트장 철거 비용까지 반환 청구할 수 있다"고 하지만 강호프로덕션의 출자금이 소액이고, 세트장에 대한 계약이행 보증도 2억원으로 한정돼 전액 반환은 어려울 전망이다.

더군다나 “포항시가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지급된 보조금과 철거 비용마저 회수하지 못 할 수 있다”고 손의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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