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뉴스 (ynnews).

특 집

ㆍ작성일	2012-12-23 05:14

ㆍ추천: 0

행정력 무풍(無風)지대 오천읍 원룸촌
쓰레기매립장이 넘치는 이유(4)
행정력은 주인의식을 탓하며 거주자를 나무라고 하루벌이로 살아가는 주민은 시설을 갖추지 못한 건물주인과 건축허가를 내준 행정의 무능력을 질타하며 나날이 쓰레기와 썩은 냄새로 고통을 겪고 있다.

23일 오후 포항시 남구 오천읍 문덕리 원룸골목에는 음식물이 썩어서 풍기는 냄새와 방치된 헌옷수거함, 분리배출이 안된 쓰레기로 뒤범벅이 된 이웃한 빈터에서 고추와 호박 등을 재배하는 주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찔렀으며 24일에는 수거를 안해간 검정색 봉투에 담긴 일반쓰레기와 규격봉투가 함께 거리에 나뒹굴고 있다.

또한 "주민이 버리는 쓰레기 처리를 하지 못하면 건축허가를 내주지 말아야지 적은 임금을 받으며 밤 늦게까지 일을 하고 몇시간 반자고 새벽에 출근하는 불쌍한 원룸거주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게 말이 돼냐?"며 행정력이 바로 서 있다면 "플라스틱병 등 재활용쓰레기를 분리하는 출입문도 없는 쓰레기장에서 바람이 불면 각종 쓰레기가 날려 골목길이 엉망진창이 되는 것은 무엇이냐"고 울타리가 낮고 낡아빠진 양철판 담벼락 쪽을 가리키며 A씨는 무능한 행정력을 탓했다.

이와함께 그 골목 동편 원룸에 사는 B씨는 "이곳에는 원룸 6개가 있지만 음식물 버리는 곳이 없어 백여미터 떨어진 이웃골목까지 가고 있으며 집주인에게 설치해 달라고 말했지만 몇달째 감감 무소식이다"고 털어놨다.

여기에다 "개인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행정은 음식물 분리배출을 한다고 해놓고도 수개월간 준비기간이 있었고 설치가 되지 않았는데도 오천읍은 실행했으니 버려지는 음식물들이 어디가겠냐"며 "권한만 가지고 책임도, 의무도 지지않은 철밥통"이라고 원망했다.

이에대해 외근을 나간 김진택 오천읍장을 대신해 4만9800여명 인구의 이상환 부읍장과 손영운 민원봉사과장은 "입구부터 차단장치가 설치된 관계로 건물에 진입하기가 어려운데다 원룸이 있는 지역은 이곳만이 아니라 포항시 남북구가 매 한가지"라며 "지난해 청소관리인원이 두명이나 증원됐지만 11명의 환경미화원으로는 한계"로 단정했다.

더군다나 "이러한 문제가 언제부터 발생했으며 이것과 관련한 시청 청소과의 원인분석과 대책수립 및 각각의 업무에 대해 담당 지정여부, 실천방안 대한 계획"을 청소과에 물었으나 환경미화원의 복무단속을 담당한다는 계장은 "여러부서의 복합적인 업무이므로 과장이 답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포항시 한일도 청소과장은 지난 5월 읍면에서는 "읍면장이 소관하고 있다"는 답변이었으나 오천읍 관계자는 "대량배출사업장의 청소와 읍에서 운영하는 부분이 다르다"는 등의 엇갈린 등으로 이 부문에 적지않은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한편 쓰레기가 굴러다니고 냄새가 풍길듯한 오천읍사무소의 서편 쓸레이트와 기와 지붕의 단층집이 있는 골목에는 잡풀들이 곳곳에 자라고 있는 공터도 많지만 쓰레기 하나도 목격되지 않은 반면에 번듯한 수개층의 원룸촌에는 그 어떤 행정력도 보이지 않고 있어 난립하고 있는 원룸의 건축허가와 해당 주거지역의 잡풀만 무성한 공터관리 등 포항시의 도시개발에 한계를 보이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신도심인 원룸촌에 비해 더러울 것 같으면서도 깨끗한 구도심

.........................................................2012년.7월.25일 작성.........................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