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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쓰레기 배출사업장, 포항시 수수방관
글로벌도시가 먼저 나서라!(2)
쓰레기매립장의 포화상태가 나날이 부각되는 가운데 1000여곳에 달하는 포항시의 대량쓰레기를 배출하는 사업장폐기물에 대한 정책에 보완과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음식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시는 지난해 말부터 일부 공동주택 음식폐기물에까지 종량제를 실현해 올 7월부터는 일반주택에까지 전면 도입을 홍보하는 등으로 골육책을 쓰고 있지만 가정집에 비해 수십에서 수백배나 많이 배출되는 병원, 식당, 유통, 급식소 등 대량배출업체에 대해서는 통제는 커녕 상황파악조차도 미흡한 실정으로 조사됐다.
특히 종이와 플라스틱 두가지 용기만으로 구성된 패스트푸드업계의 경우 업주와 행정당국이 조금만 신경을 기울인다면 80% 이상의 쓰레기를 분리수거,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도 규격봉투가 아닌 무료에 가까운 투명한 봉투에 일괄 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항구동에 사는 A씨는 최근 국내외 유명패밀리외식업체인 L과 M매장을 1개월여에 걸쳐 조사한 바에 따르면 “월20여만원으로 유상(有償)의 규격봉투가 아닌 무상(無償)에 가깝다 시피한 투명봉투에 분리없이 무한정 배출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다보니 이들업계는 음료수를 마시는 가느다란 막대형 스트로우(빨대)와 뚜껑을 제외하고 모든 음식물을 담는 용기가 종이인 것을 고려한다면 소스가 있는 음식물을 제외한 것은 재활용이 가능한데도 함께 버리고 있어 매일 수십개의 대형 쓰레기봉지를 시가 위탁한 업체에 의해 수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일도 포항시청소과장은 “현재는 그렇지만 조만간에 500여만원에 달하는 쓰레기수거 차량에 계량장비의 설치를 유도하는 등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으나 이들업계의 계약단가와 경영, 재정상태에 대해선 업자와 업체의 ‘사적(私的)인 계약’인 관계로 답변을 못하는 실정이다.
이는 음식물과 일반쓰레기업체가 각각 6개와 1개업체가 위탁업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이들 업체가 맡은 거래처 수와 손익분기점 등의 경영상태 파악이 오리무중인 것으로 드러나 덤핑경쟁에 따른 분리수거 본래의 의미마저 퇴색될 수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의 쓰레기수거정책을 관찰하던 대흥동에 사는 B씨는 “포항시를 비롯한 정부당국은 수거업체 수와 이동거리, 처리비용 등의 물가상승율을 감안한 원가를 산정해 과당경쟁과 덤핑방지의 근간 마련을 통해 최저가 산정, 분리수거 및 계량화로 말로만 떠들어대는 글로벌포항시가 아님을 보여야 한다”며 소리냈다.
이와함께 대량배출사업장에 대해서도 공동주택에서 시행하는 분리배출을 통해 자원재활용과 쓰레기줄이기에 나설 수 있도록 강력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며 언성을 높였다.
한편 범정부적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시책은 지난 1995년 모든 쓰레기의 종량제를 시작으로 2000년에 음식물 분리배출, 2012년 도시형지자체에 음식물 조차 종량제 배출로 발전해 왔으며 자치단체가 직접 수거하는 가정과 달리 대량배출사업장의 경우 ▲영업장면적 200m²이상 일반.휴게음식점 ▲1일 100인 이상의 집단급식소 ▲일평균 300kg 이상 폐기물배출 사업장은 지자체가 업체에 위임해 수거하고 있다.
또한 2012년5월 현재 포항시의 위탁한 ▲음식물류 폐기물 다량배출사업장은 일반, 휴게, 집단급식업소가 800여개소로 6개업체가 수거를 대행하고 있으며 ▲병원, 대형유통매장, 백화점, 농산물도매시장 등 하루 300kg이상 폐기물을 배출하는 사업장은 151개업소에 1개 업체가 수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2025년경이면 포항시의 일반쓰레기 매립장인 남구 호동2처리장 조차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시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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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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