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ㆍ추천: 0  
|
|
|
총성없는 전쟁터, 포항수협 경매현장
죽도시장을 살리자(3)
‘총성없는 숨막히는 전쟁’을 벌이는 수산업협동조합의 수산물위탁판매시장이 런던의 선물, 뉴욕의 외환과 주식시장과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순간의 선택이 수천에서 수억원(달러, 유로화)을 왔다갔다하게 한다.
포항수협 선어위판장 경매광경
토요일인 3일 이른 아침, 포항수협의 선어와 활어위판장 및 포항시립수산물도매시장에는 40여명과 10여명씩의 중매인이 경매사가 진행하는 어류를 앞에두고 치열한 숫자놀이 전쟁이 벌어진다.
지난해 포항수협에서만 460여억원의 거래량과 수산물도매시장에서 100억여원어치 등 600억원의 위판을 기록한 동빈내항, 생산자인 어민과 식당 등의 중간소비자 및 최종소비자 사이에서 중매인의 역할은 빼놓을 수 없다.
생산원가를 고려하지 않은 체 오로지 시장의 시세와 그들의 느낌(感)에 따라 응찰, 경락이 결정되는 이들의 눈치는 시시각각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런던금속거래소(LME)와 결코 다를 바 없이 최고 수천만원이 오가는 거래에다 수시로 손실이 발생한다.
특히 살아있는 활어(活魚)가 상당수 임에 시기를 놓치면 구입가격 대비 형편없이 손해를 보고 내다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간 30억원의 수산물을 구입하는 포항수협 선어위판장 소속 A씨는 “이익을 내려면 경험만으로 되지 않는 것이 경매고 상당부분이 ‘운(運)’이다”며 “어획물은 감소하는 반면 경매사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 이 바닥에서 좋은 시절 다 갔음”을 하소연 했다.
또한 재력을 갖춘 중매인들에 따르면 10여년 전만해도 “어가(魚價)가 저렴할 때 구매해 저장소에 보관 후 비쌀 때 내다팔았지만 어종과 어획물이 많이 나지않아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동해안의 어종과 어획물의 감소가 어민들만이 아니라 이 분야에 종사하는 중매인과 상인의 수입감소에다 비싼가격으로 구입해야하는 수산물의 최종소비자까지 구매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다보니 한반도동해1번지라고 하는 죽도시장은 물론 경북동해안권역의 수산물위판이 진행되는 감포, 구룡포, 강구, 후포, 죽변 등으로 연쇄 쇠락(衰落)이 진행되고 있어 어종과 어획물 증대를 위한 정부차원의 수산물분야의 연구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동빈내항의 포항수협위판장 수산물골목 건너편에 위치한 포항수산물도매시장은 전국 어느곳에도 보기힘든 여성위주의 중매인들이 경매사를 앞에두고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모습또한 죽도시장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포항수협의 활어경매 현장
죽도시장 수산물판매 골목 입구
|
| 
|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