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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영일만 어민도 좀 살려주소
죽도시장을 살리자(5)
"197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연평도, 욕지도에 이은 한국의 3대 어장이었던 호미곶앞바다는 산업화의 재물이 되어 그 속에 뼈를 묻었던 어민에게는 이제 아무런 쓸모도 없는 선박들만의 통항로가 되었습니다."
포항수협어민회는 15일 오후 포항수산업협동조합 강당에서 영일만항 인근 어업피해보상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300여명의 어민을 비롯해 수협이 피해보상을 받기위해 용역을 의뢰받은 한국어업피해연구소 및 (주)성진D&C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설명회에서 어민들은 “포항제철 건설과 철강공단, 영일항개발 등의 개발시대에는 국가적인 대사에 국민이 더 잘살기 위한 기반조성이라는데 참아왔다, 하지만 이만하면 국부도 커진데다 어민의 희생으로 생겨난 기업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영일만항을 끼고 사는 어민만 가난한 것은 문제가 심각한 것”이라며 십여명의 어민들이 나서 조목조목 사례들을 열거했다.
특히 호미곶면 대보리 어민회장은 “열다섯에 배를 타기 시작해 44년간 어업에만 종사하면서 지난 1996년 포항제철에서 보상할 때는 구룡포소속이라해서 보상에서 제외했는데 영일만항이 들어선 이후에는 바닷물의 유속(流速)이 너무빨라 어구가 1~3마일이나 동쪽으로 떠내려가는 등의 피해를 입고있음"을 말했다.
또한 포항신항 당시를 비롯해 영일만항 역시 묘박지(배가 정박하는 지역)가 항계선을 넘거나 항로를 조업구역에 침범하는 바람에 지난해만 선박충돌로 수명이 사망하는 등 조업에 위협을 느끼는데도 약자인 어민만 피해를 보고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영일만항 인근의 용한과 우목리 어민들은 항계선은 일정한데 묘박지가 영덕과 경계지점인 북구 송라면 조사리까지 넓어지는 등으로 2톤이하의 연안어업은 물론 2톤이상의 근해어업까지 피해를 입고 있음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 질 것을 호소했다.
환호동과 두호동 어민은 영일만의 남쪽인 동해면 입암, 임곡, 마산, 흥환리를 비롯해 북쪽의 두호, 환호동 어민은 영일항의 개발로 조업할 곳 조차 없어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지만 간접적인 보상만 받은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수협과 어민회 관계자는 부산신항의 경우 허가와 선적지를 항만주변으로 불러들여 어민들에게 보상을 후하게 해주는 반면 죽천, 우목, 임곡 등지의 어선의 허가권은 해당지역에, 선적지는 양포나 구룡포 등 영일만 항계 밖으로 하는 등으로 순한 어민들만 몰아붙이는 어리석고 이상한 행정에 혀를 내둘렸다.
조유남 포항수협조합장은 이날 설명회장에서 2012년3월 현재 항계선내에 1만톤급이하에서 10민톤급이상까지의 묘박지가 초대 19척의 선박이 정박할 수 있지만 최대 10척 이상이 칠포와 월포, 송라면 연안 영일만항 밖까지 접안함에 따라 어민들의 직간접적인 피해가 상당함에 빠른 시일내 조사용역을 거쳐 피해보상을 청구할 것을 밝혔다.
좌측부터 조유남 포항수협조합장, 임법석 성진d&c대표, 윤성봉 한국어민회연구소장, 김용춘 감정평가사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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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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