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 팽개친 경북(세계)문화유산(3), 횡계구곡가와 옥간정
사곡이라 광풍대 제월대가 있는 바위/ 바위가 꽃과 나무 그림자 길게 드리웠네/ 군자가 아름다움 이루는 일 알고 싶다면/ 이 한 못에 물이 채워지는 걸 보아라.
1126m의 보현산에서 흘러내리는 영천시 화북면 횡계리, 조선 숙종 때의 성리학자인 훈수 정만양(鄭萬楊:1667∼1732)과 지수 정규양(鄭葵楊:1667∼1732) 형제가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1716년에 세운 정자인 옥간정을 노래한 횡계구곡가의 제4곡이다. <영천의 볼거리> 이미 초고령화 시기를 맞이한 10만명 인구의 농업도시인 영천시가 2020년 현재 인구를 늘리며 시민들의 삶을 풍족하게 할 게 무엇인가?
영천시가 지난 10여년 정몽주, 최무선, 박인로 등 삼선현사업을 벌이면서 임고서원, 최무선과학관, 노계 박인로 문학관을 지었지만 임고서원을 제외하면 방문객이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거의 찾지 않은 흉물 시멘트콘크리트 더미에 관리비만 늘어났다는 반응이다.
외지에서 시골권으로 "인공적인 콘크리트괴물을 찾을 관광객은 물론 지역사람마저 외면하는 세금퍼붓기"라는 게 영천시민들의 반응이다.
이에반해 '일자천 이배골'과 '오리장림'이라며 지난 1970년대만 해도 화북면 자천1~3리 세 개 마을에만 천여호가 넘을 정도로 큰 동네였던 자천리는 여름이면 보현산과 그 하천으로 피서를 오는 사람은 물론 청송과 군위군의 고로면, 영일군 죽장면에서 온 사람들로 자천5일장날이면 북적거리던 확북면소재지에서 불과 2km 남짓한 옥간정을 품고 있는 횡계구곡(가)은 묻혀져 있을 뿐이다.
영천댐과 임고댐, 보현산, 운주산, 팔공산 등 산수가 아름다운 영천시가 누리고 있는 자연경관, 고령화된 지역민조차도 도외시하며 외지인 관광객을 어떻게 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오리장림은 보현산에서 흘러내리는 보현천 화북면의 하천변에 심어진 수백년 된 나무들이 2km나 조성되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1959년 사라호태풍 때와 80년대 이후 이곳에 제방을 건설하면서 상당수가 사라졌으나 아직도 그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농촌형도시 영천시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는?> 사람도, 세상사도, 기업과 산업도 태어나서 성장, 성숙, 쇠퇴를 하고 죽어가는 과정(Life Cycle)이 분명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상당수 지자체는 그 싸이클을 무시하고 무작정 잘 되는 지자체를 따라하기만으로 추종하거나 실상을 무시하다보니 세금만 낭비하는 형국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 나라의 산업과 사람, 국가 성장동력은 이미 그 싸이클의 하강곡선을 그린지 15년여 자나고 있건만 중앙은 물론 지방정치는 아직도 1980~90년대의 욱일성취하듯하는 고성장기의 국가 운영으로 혈세를 밑빠진 독에 부어넣고 있는 상황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이 2016년 이전에 거의 사업계획을 완료하다시피 한 것에 연차적 추진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영천시는 지역의 빈약한 관광자원임에도 인터넷마케팅에 소홀함은 물론 관광 수요자들을 위한 구체적이고 아기자기한 디테일함을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디지털 시대, 손안의 세상을 가지고 다니지만 '횡계구곡'을 인터넷에 검색하면 엉뚱한 지역이나 아예 어디에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알 수 없는 자원을 영천시와 경북도는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했다.
더군다나 봄 햇살이 18도를 넘은 20일 오후 현재, 영천시 화북면의 소재지인 자천면은 목련과 매화, 산수유 등이 활짝핀 보현산 기슭은 그 어떤 부자마을 같은 풍경인데다 사시사철 흐르는 횡계구곡은 그야말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들이 넘쳐난다.
이러한 곳을 영천시는 지금껏 방치했는데다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는 방향을 내부의 자연은 물론 외부의 관광산업과 그 환경을 제대로 반영치 못하는 쪽으로 투자를 했다.
영천시가 10여년 애써 조성한 포도재배업자의 와이너리와 영천와인,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와인품평회에서 최고상을 최근 3년 새 10여회 수상했지만 국내외 경기 침체에 수입산 저가와인의 봇물, 코로나19로 관광객의 발길이 더욱 끊어진 상황에서 아사 직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좋고 물좋은 보현산을 중심으로 지난해 출범한 쾌속의 짚라인, 200여년 이상된 물푸레나무와 잎이 없는 겨울에도 깊고 깊은 횡계구곡을 따라 아기자기한 스토리가 그득한 탐방로를 따라 고택에서 힐링을 할 수 있는 추억과 느림(슬로우)의 관광산업이 농촌형 도시가 지향해야 할 방향,
횡계구곡의 가사가 엄연하게 전해져 내려오고 있음에도 영천시가 지난 1992년 경북도 유형문화재 270호로 지정된 옥간정에 세워진 팻말에는 구곡에 대한 위치와 명칭만 있을뿐 스토리(story)화 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는 물론 쉴 수 있는 고택, 옥간정을 그림속의 떡으로 구경만 할 뿐인 상태다.
<중앙 & 지방정부의 재정운용 평가는 제대로 했나?> 전남 순천시는 이웃 광양시가 제철산업으로 개발된 반면 갯펄과 섬진강 등 자연을 그대로 보존한 것을 지난 2005년경부터 관광상품화 해 불과 10여년 새 순천만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1000만명을 자랑하는 친환경 관광도시로 발돋움 했다.
산업도시인 울산시가 태화강의 모래톱을 활용한 십리대숲으로 이미 700만명 관광객을 끌이들인 상황에서 그곳을 국가정원화로 1000만 관광객을 목표로 하는 것에 대한 무엇이, 어떻게 그런 도시들이 관광객을 불러 들일수 있는지에 대한 분석과 연구가 필요함에도 영천시는 실상과 반대의 논리로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던 것이다.
없는 것도 있는 것처럼 만들어 세계화한 국가정원 1호, 순천만이나 세계의 유명 관광지에 비해 있는 것도 지역 상황에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천연의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영천시는?
<여행과 휴가 Trend & Merchandising>
여행과 피서 등 사회현상의 양극화와 친환경-청정자연에서 힐링 추구화인 가운데 아직도 1980년대까지의 생산자지향형 마인드로 상품화 후 고객을 끌어오려는 연목구어 (緣木求魚)식 혈세낭비를 하지않았나?
잠재고객의 Needs보다 관광객 유치에 실패한 각 지자체는 무엇을 더 중시했나?
10%이내 최상층의 호캉족(호텔에서 바캉스)이거나 숲과 물을 찾는 천연자연주의, 특히 젊은 층들이 즐기는 영화와 이색 해외관광지로 여행,
초고령화에 근접한 이 나라의 정년퇴직한 베이비부머들을 비롯한 씀씀이가 상대적으로 넉넉한 연금으로 생활하는 황금세대들은 추억을 좇는 경향인 것을 고려하면,
연령대별 성별, 계층별 트렌드는? 내외부의 면밀한 시장조사 ㅡ Communication ㅡ 예산확보 ㅡ 의사결정(Marketing Mix & Merchandising) ㅡ 누가 열매를 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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