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폭리에 울산 골프 꿈나무가 죽어간다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에 복귀해 큰 의미가 있었던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마지막 홀에서 박인비 선수가 금메달을 확정 지으며 두 팔을 올리는 모습은 1998년 US여자오픈 경기에서 보여준 박세리 선수의 ‘맨발 샷’ 이 후 국민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이다.
그런 박인비 선수가 지난 1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골프 꿈나무들이 성장하기 어려워지는 우리나라의 골프 환경을 비판했다.
박인비 선수는 “한국 골프는 변해야 한다. 여러 나라에서 프로암을 많이 해봤지만 한국만큼 골프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은 나라는 없었다. 이런 나라에서 어떻게 거의 모든 골프장에서 그린피를 수십만원씩 받고, 주니어 골퍼들에게 똑같은 요금을 받는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질타했다.
지금 대한민국 골프의 위상은 세계 최고다. LPGA에서 고진영 선수가 랭킹 1위를 달리고 있고, KLPGA는 이제 세계 최고의 투어로 평가 받고 있어서 박세리 키즈 박인비의 뒤를 이어가기 위해 많은 골프 유망주들이 꿈을 키우고 있다.
이에 전국의 지역 골프장 등에서는 골프협회 소속 학생선수들에게 9홀 연습 시 그린피 무료 혜택을 주는 등 골프 꿈나무 육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의 골프장들은 학생등록 선수들과 골프 꿈나무들을 위한 지원에 등을 돌리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골프는 단체 운동이 아니라서 개인 레슨을 받는다. 특히 선수가 되려는 주니어 골퍼는 전담 코치를 두는 경우가 많아 레슨비만도 월 수백만 원에 달하고 골프용품은 물론, 연습장 등록 등의 비용 부담이 커서, 한 유명 골퍼는 주니어 시절 프로골퍼가 되기 위해서 1년에 평균 1억원은 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익명의 학생 선수 부모는 “대회 참가비가 워낙 비싸 선수 생활 포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며 골프장 그린피, 카트피, 캐디피 등 참가비만 4~50만 원 기본에 연습 라운드까지 돌면 100만 원이라는 많은 비용이 들지만 대회 성적에 따라 순위가 매겨지고 국가대표 상비군 포인트가 정해지기 때문에 출전하지 않을 수도 없다고 하소연한다.
우리 울산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울산지역의 주니어 골프 선수 중, 경제적 어려움 속에도 전국 각종 대회에 출전, 우승을 한 장래가 촉망되는 우수한 꿈나무 골프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울산지역 골프장의 그린피가 비싸고 달리 혜택이 없자 학생선수들이 역외로 유출되고 있다. 울산골프협회에 따르면 울산 대표로 < >지역 우수 선수의 역외 유출이 가속화 되고 있다.
현재 울산지역 골프장은 학생등록선수의 골프장 입장 시 별다른 지원이 없다. 이는 인천 드림파크CC, 충북 청주그랜드CC, 실크리버CC, 경북 대구CC, 포도CC등 전국 곳곳에서 지역의 우수한 선수들을 육성 확보하기 위해, 중고생 골프 꿈나무 선수들에게 그린피 면제를 해주면서 최소 1주일 1회 이상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워진 게 아니다. 오히려 활황을 맞은 업종이 있다. 골프장도 그중 하나다. 골프인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해 내장객이 늘고 그린피를 올리면서 개장 이후 최대의 특수를 누리고 있는 울산지역 골프장들은 이제 꿈나무 육성을 위해 학생선수들을 적극 지원해야 하며 울산시도 학생선수를 지원하는 골프장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골프장의 지나친 폭리는 골프 대중화는 물론 한국 엘리트 골프의 경쟁력까지 저해할 수 있다. 이미 국가로부터 많은 세제혜택을 받는 울산 지역 골프장들은 골프 꿈나무 학생 선수들에게 방과 후 연습 공간을 제공하는 등 공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지역의 목소리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협회 | CC | 우대내용 | 인천 | 드림파크 | 꿈나무 연습라운드(초중고)
월~목요일 매일4팀(16명) 9홀 무료라운드
(협회 등록선수) | 충북 | 청주그랜드 | 협회 추천선수 10~15명
평일 오전 9홀 무료 라운드
18홀 카트료만 지불 | 실크리버 | 오후 마지막팀 9홀 무료
오전 18홀 카트비만 지불 | 경북 | 대구 | 남, 여 각 5명
상시 9홀 무료 라운드 | 포도 | 남, 여 각 5명
상시 9홀 무료 라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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