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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집

ㆍ작성일	2012-07-1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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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요리의 변신은 죄(罪) 아니다
비룡수타전문면옥
짜장면, 짬뽕, 우동이 대명사인 중화요리와 그 집의 변신 및 외도는 끝이 없다.

기찻길 옆 오두막 집이 아니라 기찻길 건널목 옆 숲속에 테라스와 넓은 주차장을 갖춘 커피숍과 양식 레스토랑 풍의 飛龍(비룡 대표 김성민 38)은 건물의 입구에 수타면 2900원이 일단의 사람을 시험에 들게 한다.

"칼국수 조차 한그릇에 6000원 하는데 분식점 라면 먹듯, 속는셈 치고 한 번 먹어볼까?"

어~랍쇼!
진짜 돌리네, 밀가루 반죽을 줄넘기 하듯 빙빙빙 돌려서 면을 빼니 수타면(手打麵)이 맞다.

그런데다 고급요리에 속하는 탕수육, 깐풍기, 칠리새우가 1인분도 된다?

국물이 허연 우동인데 오징어와 낙지, 야채가 상당히 들어있어 면요리라기 보다 술꾼들의 해장용 매운탕 보다 더 가치가 있으니 식사를 위해 줄을 서야함은 물론 식사때엔 계산대에서도 정산을 위해 줄을 선다.

쫄깃한 면발은 인건비와 시간을 아끼는 기계로도 쉬이 할 수 있음에도 굳이 수타면을 고집하는 것은 "로마가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지지 않았듯이 맛 또한 여느 중국집처럼 그러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게 김사장의 중화요리와 음식에 대한 철학이다.

더군다나 주방내부를 훤히 들여볼 수 있도록 투명유리로 해 위생과 청결, 먹거리를 만드는 것에 볼거리를 제공해 어린이들에게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어떠한 과정과 노력에 의해 이루어지는지 산 교육장으로 만들고 있다.

뿐만아니라 飛龍수타전문면옥은 고급스러운 실내분위기에 외부에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숲속 벤치에서 식사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테라스를 만들어 봄이면 벚꽃이 구름처럼 터널을 만드는 성모병원 진입로와 사시사철 동해남부선 기찻길의 풍광과 이웃하는 전원까지 고려한 것이다.

맛과 위생,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풍경이 서유럽이나 미국의 고급주택가와 휴양지와 같으니 건물밖에는 주차장이 저렇게 넓다란데도 늘 빼곡하다.

한편 11일 직장인들의 식사시간을 넘긴 14시경 중학생인 딸을 데리고 식사를 나온 남구 지곡동에 거주한다는 여성은 "지난번에 이어 다시 찾았는데 음식이 짜지 않은데다 면발의 쫄깃함과 다른 중국집에서는 1인분이 안되는 탕수육 같은 요리도 가능함에 면(麵)이 나오기 전에 탕수육1인분을 시켜 두어명이 나눠먹고 면도 먹을 수 있는 등 여러가지로 편안하기 때문에 찾는다"며 여유있는 식사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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