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ㆍ추천: 0  
|
|
|
사람은 시근이 들어야 한다는데 보리밥5000냥과 무슨 관계가?
보리밥 5000원, 검은콩으로 만든 특미칼국수 5000원, 잔치국수(곱배기도) 3000원, 감자전 4000원, ......"사람은 시근이 들어야 한다"?
삶은 무 채, 물미역, 도라지 무침, 버섯을 보리밥과 쌀밥 반반씩 담은 양푼이에 철퍼덕 부어 비빔용 된장찌게로 간을 맞춘 비빔밥을 양배추와 생다시마로 그득하게 만으로도 배가 부른 메뉴로 소문이 개업한 지 석달째 벌써 소문이 자자한 까치밥상(010-9493-8006),
포항시 북구 창포동 창포네거리 동양탕방향 20미터 거리에 위치한 이 식당은 앉은뱅이 탁자 네개에 테이블이 하나 뿐인 미니 식당이다.
강원도가 고향인 식당주인 김임순 사장의 인심은 그 어디에 비유할 수 없는 퍼주는 스타일이다 보니 점심은 물론 저녁시간에 조차 미리 예약을 해두지 않으면 앉을 자리가 나려면 한시간여를 기다려야 할 정도다.
산이 많은 골짜기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 포항으로 왔으면서도 인심은 강원도요 음식맛은 강원도와 경상도가 반반이라는 평인 김사장의 특별메뉴 중에는 강원도 검은콩으로 만든 콩칼국수와 여린쌈배추로 만든 얼큰시원한 동치미, 온갖 해물을 넣어 매큰하며 풍성한 아귀찜과 도루묵.가자미조림 등 손이 닿는 곳 마다 미슐랭에 등장할 정도로 사람들의 입 맛을 자극한다.
이러한 퍼주는 스타일은 칠순에서 팔순의 어르신들에게는 더욱 각별하다.
주변 영세아파트와 단독주택등에 거주하는 독거노인들을 수소문해 밥과 반찬을 남몰래 가져가는 것은 물론 한가한 시간이면 이런 분들을 불러 국수와 조림메뉴 등의 배달이 쉽지 않은 음식을 대접하기도 한다.
한편 "사람은 시근이 들어야 한다"라는 말이 웃사람, 어르신 공경은 물론 자신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는 자신을 채근하고 경계하기 위함이라는 넉넉한 웃음의 까치밥상 김임순 사장은 오늘도 친근한 누님과 언니, 어머니이자 효녀효부 역할을 소리없이 이행하느라 섭씨 30도를 넘는 날씨로 땀을 줄줄 흘리면서도 마음씨는 가을날 숲속의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
| 
|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