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랩을 2박3일 패키지여행비 5~60만원대(2018년 8월 기준)에 배부르게 한 끼로 먹을 수 있는 기똥찬 먹방지 연해주의 부동항(不凍港)인 러시아의 군사용 보고(寶庫)이자 작지만 큰 유럽을 즐길수 있는 낭만파 여행객들의 찰떡궁합지!
그 속에 고려인 4세인 야나 김은 이곳에서도 기차로 3시간여를 더 가는 이르쿠츠크에서 3박4일간의 기차와 하루동안의 버스로 가야하는 시베리아에서 태어나 모스크바와 한국의 서울 부산 등에서 3년여를 교환학생 등을 거친 후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극동연방대학교(Far Estern Federal University) 정치학과에 자신의 힘으로 대학을 다니며 인생을 개척하고 있는 유목민(遊牧民, nomad)이다.
이민족에 대한 테러가 종종 발생하는 러시아 등 우랄산맥의 서쪽에 비해 아시아인들, 특히 1934년 스탈린에 의해 멀리 중앙아시아로 강제로 이주시키기 전까지 고려인들이 주로 살았던 연해주의 중심도시에서 대학을 다니는 이유가 되기도 한 그는,
고려인 3세인 아버지도 모르는 한글을 그는 스스로 유랑생활을 통해 깨쳤던 것이다. 바이칼호에서 탄생 후 시베리아를 거쳐 수만리 떨어진 한반도로 이동해 온 스키타이 한민족의 지난했던 역사처럼.....
자작나무와 떡갈나무잎이 무수히 반짝이는 여름의 러시아 연해주는 한국과 다를 바 없이 바다와 해수욕를 즐기는 가운데 세계에서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어쩌면 유일무이한 극동연방대학엔 8일 대부분의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고향으로 귀향했으나 일부는 학문에 심취한 듯 ,
그러면서 섭씨 24도 가량의 비내리는, 이미 가을이 시작된 이곳에서 짧은 여름을 아쉬워 하는듯 해수욕을 즐기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은 러시아 3위 도시인 65만 명인 블라디보스톡(Vladivostok)의 면적이 651평방제곱미터(㎢) 1000만 인구, 서울면적에 육박하는 600㎢인 넓은 땅덩어리다 보니 숲과 나무, 공원 등이 많은데 따른 전통적인 삶의 질적인 측면은 한국보다 훨씬 높을 수 있는 도시,
냉전시대에는 지중해 연안 흑해에 이어 러시아의 흑진주 둘 중 하나인 이곳, 푸틴의 개방과 자유무역을 더욱 확대해 불과 3년여 만에 인구가 5만여 명이 날어난 블라디보스톡은 천혜의 항구를 끼고 중국과 일본, 한국 등지에서 관광객이 비행기(블라디보스톡공항 아르튬)와 유람선으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 속에서 시베리아인이자 고려인 4세는 일자리가 없어진 한국에서 유학생과 해외연수 등을 다녀온 러시아인과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는데 ?
그가 사는 삶의 가치와 포부는?
▲▼ 2012년 APEC을 극동연방대학에서 치른 후 각국의 대통령들이 이용했던 숙소(下)와 모래해변을 낀 대학 캠퍼스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