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뉴스 (ynnews).

여 행

ㆍ작성일	2013-04-0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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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음산천곡사, 신라묘, 양동마을 하이킹
신라선덕여왕이 피부병으로 고생하다 목욕후 나았다는 맑은 샘물이 있는 천곡령에 자장율사가 지었다는 조계종11교구 불국사의 말사이자 천년고찰 泉谷寺,

이 절이 위치한 도음산은 높이가 383미터에 불과하지만 동쪽사면의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게 하여 포항사람의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하이킹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불과 5년여 전만하더라도 오솔길이었던 포항시 북구 장성동 침촌지를 지나 흥해들판과 그 북서쪽에 비학산과 내연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모습이 훤히 보이는 언덕위에서 그리 가파르지 않는데도 운동부족 도시인에게는 적지않은 힘을 쏟게한다.

차량이 없는 초곡천을 따라 들판 길을 가다 7번국도 지하도를 지나면 선린대학 입구가 나오고 그 옆 흥해온천을 돌면 좌측으로 산너머 아파트 단지가 형성된 곳에서 언덕길을 올라 산길로 접어들어 잠시후 도음산에서 흘러내리는 학림천 도음로를 달린다.

이 하천의 좌우에는 포스코와 철강단지가 들어선 이후 수십년째 운영하는 음식점들이 도음산 바로 아래까지 줄줄이 있으며 단풍나무와 떡갈나무숲이 우거지는 여름철이면 피서와 휴식지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한반도지형에서와 같이 산맥의 동북쪽은 짧은 대신 가파르고 서남쪽은 완만한 경사면으로 이루어진 산이 도음산이다.
맨몸으로도 오르기가 벅찬 가파른 경사에 자전거를 타고 오르기엔 무리가 따른다. 특히 천곡사가 위치한 도음산의 동쪽사면은 봉우리에서 산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천곡사에 오기위해 등산로가 아닌 10여곳의 골짜기와 능선을 이용하다가는 자칫 수미터에 달하는 낭떠러지에 낙상하기가 쉽상인 협곡(狹谷)이 많다.

이 산의 정상에 서면 남쪽으로는 경주시가지와 안강들판, 동쪽으로는 흥해들판과 동해의 푸른바다가 내려다 보이며 북으로는 끊임없이 백두대간의 산으로 연결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산의 정상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과 신광면 냉수리, 강동면 단구리의 경계지점이다.이 산의 서쪽 포장도로로 내려오면 신광면 냉수1리와 냉수저수지(용천지) 북쪽 식당앞 68번지방도로에 다다른다.

이 도로는 경주 현곡면 금장리와 안강읍 사방ㅡ안강ㅡ노당리를 거쳐 다산리 달성사거리에서 31번국도와 닿으며 신광 ㅡ청하리로 이어지다 7번국도 청하면에 닿으며 청하면 유계리와 죽장면 상옥리로 이어지는 도로다.
68번지방도로의 냉수지 동편언덕에는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아카시아숲이 우거진 곳에 고려장이라고 알려진 무덤이 있다.

이 무덤은 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안강과 기계, 청송 등지에서 신광과 청하, 영덕에 재래시장에 장사를 다니던 장사치들의 주요 이동로이자 저수지 아랫마을에서 신광중학교와 신광남부초등학교에 다니기위한 비포장도로로 경사가 심한 산비탈 숲속에 위치한 분묘를 도굴꾼들로 추정되는 범인들이 일반인들에게 공포감을 주고 자신들이 안전하게 도굴하기 위해 명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곳은 20여년이 지나 2000년경 68번지방도로가 확포장되면서 신라시대의 족장급 무덤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깨진 그릇 등이 발견된 곳으로 냉수리마을에서는1989년 수십여년간 우물가에서 빨래를 하던 반듯한 돌에 글자가 있음을 알아차려 신고하면서 신라비가 탄생하기도 한 곳이다.

이와함께 저수지의 서편 신광면 흥곡리에는 70년대만하더라도 비 내린 후 햇살에 반사되는 사금파리(사기조각)가 유달리 많았으나 30여년이 지난 후 이 곳이 경주북쪽 들판끝이자 산이 몰려있는 골짜기의 막힌 부분이었던 탓에 신라시대사람들의 묘터인 곳으로 밝혀진 곳이다.

이 도로는 피서철과 명절에 흥해읍 마산사거리가 막히면 부산과 울산, 대구로 향하는 고속도로와 국도를 이용하기 위한 지름길로 교통이 빈번하지만 그 외에는 자전거를 타기에 좋으며 특히 4월의 송화가루가 날릴 때와 5월말에서 6월초 아카시아꽃이 만발할 즈음이면 그 향기를 즐기기에 그만인 곳이다.

이곳을 지나 2km면 형산강 기계천과 만나며 이 하천의 둑을 따라 4km가량을 가면 양동마을이 나타나고 동쪽 골짜기에는 안계지가 있다.

안계지를 끼고 오른쪽 강동방향 유금리 산길로 가면 들판이 나타나며 위덕대 앞 들판에서 동강서원앞을 지나면 포항과 경주의 경계지점인 형제봉 사이로 형산강둑을 따라 10여km면 송도와 북부해안에 닿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