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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 칠갑산
한국의 100대 명산 중 57위(산림청 한국의산하 1년간 접속통계에 의한 순위)인 칠갑산의 6월은 밤꽃과 그 향기로 골짜기를 메우고 있다.
만물생성의 7대 근원 七 자와 '싹이 난다'의 甲 자로 '생명의 시원' 칠갑산이라 칭하며 일곱 장수 나올 명당 이라고도 전해지는 충남 청양군 정산면에 위치한 칠갑산은 진달래와 철쭉으로 이름이 있는 산이다.
백두대간의 정맥에 낄 경우 야트막한 언덕에 불과할 561m 높이지만 동해의 웅장한 산들이 구비치다 서해에 불과 백여리를 남기고 마지막 고비가 되는 이 산은 사방에 산들과 골짜기, 호수만을 굽어 내려보고 있는 산중의 산인 것이다.
6월의 칠갑정상에서 바라보이는 것은 온통 실록들만을 접할 수 있는데다 뭇 산들을 호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 산을 오르는 다섯개의 신작로 주변마다 살짝익힌 군밤색 뽀오얀 밤꽃들이 남여의 살폿한 애정을 나누는 듯한 향기가 골짜기마다 폭풍이 몰아치듯이 넘쳐나고 있어 또다른 정취를 느끼게 하고 있다.
서울에서 두시간이 넉넉하고 포항에서 세시간이면 추풍령에서 커피 한잔하고도 여유가 있는 청양군 화성면 농암리 화성중학교를 내려다 보는 '흙사랑'에서 포도주를 곁들인 오리불고기에 치즈볶음밥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30년지기친구들은 정상에서 불과 200여미터를 남긴 360여미터에 위치한 한티고개위 칠갑광장에 주차를 했다.
전날 화성면 산정리 숲속에 위치한 군포시청소년수련원에서 20여명의 지기는 축구와 족구를 통해 학창시절의 젊음을 재확인한 후 보르도포도주를 곁들인 통돼지바베큐로 만찬을 즐기고도 글로벌금융권 지점장과 대기업에 재직중인 너댓명의 벗들은 일요일 행사로 새벽에 길을 떠나고 남은 친구들이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깍아지는 듯한 골짜기를 좌우로 산책로겸 임도(林道)를 따라 칠갑산천문대와 헬기장을 지나 한시간여, 급경사 계단이 눈앞에 버티고 있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300여개 남짓한 이 계단이 막바지 고비다.
그 다음에는 그칠 것이 없는 시계가 펼쳐지니까!
한편 칠갑산은 예부터 진달래와 철쭉으로 이름이나 있는 산이다. 정상을 중심으로 아흔아홉계곡을 비롯한 까치내, 냉천계곡, 천장호, 천년고찰인 장곡사 등 비경지대가 우산살처럼 펼쳐져 있어 볼거리도 많다.
지도상에서 보면 산 북동쪽 한 여름에도 서늘한 마치리의 냉천계곡, 북서로 강감찬계곡, 서쪽 장곡사 쪽으로 장곡천, 99계곡, 동쪽 천장리 쪽으로 천장계곡, 남쪽 절골쪽으로 백운계곡의 수림이다.
또한 계절마다 특색이 있는 산이지만 봄철이 가장 화려하다. 산 전체에 야생 벚나무와 진달래가 밀집하여 있기 때문에 4-5월이면 하얗고 붉은 색이 어우러진다.
진달래는 장곡산장에서 465봉을 거쳐 정상에 이르는 구간에 큰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 능선의 남북쪽 사면을 채우고 있는 진달래는 아흔아홉계곡을 오르며 볼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정상이나 삼형제봉에서 능선을 뒤덮은 진달래를 즐기는 것이 진달래 산행의 포인트.
오솔길로 이뤄진 등산로는 거의 완만해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나 연인들끼리 오르기 적당하다．
신라 문성왕때 보조선사가 지었다는 1200년된 고찰, 장곡사와 그아래 장승공원 등 볼거리가 있어 신체수련과 정신까지 가다듬을 수 있는 산행코스다.
휴양림 아랫마을에 살고 계시는 친구의 장인어른도 포도주로 건배를 나누는 광경
지점장을 넘어 금융권 본부장, 대기업 별을 향해 화이팅!
꽃게탕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후 밤꽃과 모내기를 마친 무논을 배경으로 장미의 향을 즐기는 사람!
주요 산행기점은 한티고개이다. 등산로는 여러 갈래이나 한티고개로 올라 장곡사로 하산하는 것이 대표적다. 이 코스는 봄철의 벚꽃과 진달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의 동상과 칠갑정, 칠갑산장이 있는 한티재에서 칠갑정을 지나 진달래꽃 길을 １시간 정도 오르면 ５０여평 정도의 잔디밭 같은 정상이 나온다.
하산은 서쪽 내리막길로 내려서 능선을 따라 간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삼형제봉이다. 오른쪽길로 들어 30여분 가면 465봉이다. 진달래 군락사이를 거쳐 내려가면 장곡사다. 장곡사에는 ５점의 보물과 미자나무밥통， 길이 １ｍ나 되는 목어등이 있다．
대치리 -(1km 30분)- 한치고개 -(1km 20분)- 432봉 -(2km 50분)- 정상 -(3.4km1시간)- 465봉- 장곡사 -(0.5km 15분)- 주차장(약 8km, 3시간 소요)
매출액 3000억을 향해 도움닫기하는 친구가 70년대 다녔던 중학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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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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