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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행

ㆍ작성일	2012-07-0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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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갓바위부처, 석조여래좌상
한국의 100대 인기명산 중 34위(산림청 2010-2011한국의 산하 접속통계), 소원하나는 반드시 들어주는 영험한 불상이란 소문이 자자한 팔공산(1193m) 갓바위 불상, 관봉(850m) 석조여래좌상(보물 431호).

소원성취를 위해 오뉴월 뙤약볕도, 깎아지듯한 절벽에 설치한 계단 오르기를 아랑곳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구쪽 동화사와 파계사, 경산쪽 선본사, 영천쪽 은혜사, 군위의 삼존석굴에서 사시사철 쉼없이 사람들이 오르는 곳이다.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8일 오후의 108배를 올리는 인파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만큼은 꼭 들어준다'는 불상, 이 갓바위부처의 영험함을 믿고 대구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하루 3000명∼5000여명, 많은 날은 수만 명이 찾는다.

이 나라의 한다 하는 정객, 기업가는 물론 사.행.외 삼고시를 비롯해 대입수능시험에 하물며 기말.중간고사를 잘 치르기 위해 한 번쯤 이 갓바위를 찾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들 하는 팔공산(1193m) 관봉에 위치한 석조여래좌상은 신라 선덕여왕때 의현대사가 조성했다고 하며, 산정의 암봉을 그대로 다듬어 불상과 좌대가 한 덩어리로 붙어 있다.

경북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산44번지에 위치한 불교 석상이다. 이 불상은 신라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갓바위'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경산시 대한리에 위치한 조계종 직영의 선본사가 소유 및 관리를 맡고 있다.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뚜렷하다. 얼굴은 둥글고 풍만하며 탄력이 있지만, 눈꼬리가 약간 치켜 올라가 있어 자비로운 미소가 사라진 근엄한 표정이다. 귀는 어깨까지 길게 내려오고 굵고 짧은 목에는 3줄의 주름인 삼도(三道)가 표시되어 있다.

다소 올라간 어깨는 넓고 반듯해서 당당하고 건장하지만 가슴은 평판적이고 신체의 형태는 둔중해진 듯하다. 투박하지만 정교한 두 손은 무릎 위에 올려 놓았으며 오른손 끝이 땅을 향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과 유사한 손모양은 석굴암의 본존불과 닮았으나 불상의 왼손바닥 안에 조그만 약항아리를 들고 있는 것이 확실해서 약사여래불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臺座)는 4각형으로 앞면과 옆면으로 옷자락이 내려와 대좌를 덮고 있다. 불상의 뒷면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이 광배의 구실을 하고 있으나, 뒷면의 바위하고는 떨어져 따로 존재하고 있다. 풍만하지만 경직된 얼굴, 형식화된 옷주름, 평판적인 신체는 탄력성이 배제되어 8세기의 불상과는 구별되는 9세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좌대를 포함한 불상의 높이는 5.6m로서, 머리에는 지름이 1.8m쯤 되는 넓적한 돌을 이고 있어 갓바위부처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대개의 영험하다는 부처상과 마 찬가지로 왼손바닥에 작은 약호(藥壺)를 받쳐든 약사여래불이다.

갓바위 북쪽 경산시 와촌면에 속한 선본사에 대형 주차장이 있는데다 선본사쪽이 비교적 덜 붐비고 계단간의 폭이 남쪽의 동화사, 파계사쪽 보다 넓어 오르기가 훨씬 수월한데다 등산로의 그늘과 물소리 등 산세가 뛰어나다.

뿐만아니라 주변이 오염되지 않은 관계로 계단과 바위에 이끼가 그대로 살아있으며 등산로 주변에 다람쥐마저 사람들을 그리 무서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