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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한지(避寒地),거제도 망산여행
 “포항-거제간 5~6시간 걸리던 거리가 불과 세시간 남짓에 들어왔다!”, “그것도 해저터널을 지난다더니 보통의 터널 통과하듯이 한데다 짧은 교량 몇개 건넌 정도로 대한민국의 두 번째로 큰 남쪽 섬이자 관광지에 도착해 버렸네”!
"해저터널이라면 창밖으로 물고기가 헤엄치고 노는 것이 보일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
폭설과 춥디추운 강(强)추위지 포항을 벗어나 남쪽의 따스한 햇볕을 쬐며 한려해상 바다와 섬들을 구경하기에 조망[眺望]권을 갖춘 해발397m의 거제도 망산으로 피한(避寒)여행을 떤난 것이다.
19일 아침, 포항에서 ‘몽벨산악회’ 등산객을 실은 관광버스가 포항을 출발한 지 200km남짓한 거리의 거제도로 출발한 8시이후 양산까지 120km의 한시간, 양산에서 김해들판을 거쳐 사상-사하공단에서 빠져나온 공장들이 모인 부산시 강서구 녹산공단을 지나 부산신항이 보이는 거가대교 터널입구 휴게소까지 불과 40여km에 한시간, 그리고 터널을 지나 거가대교를 불과 40여분만에 거제도를 들어와 버린 것이다.
이는 부산- 마산-고성-충무(통영)-거제도를 거쳤던 것에 비하면 4분의 1정도의 시간과 거리를 단축시켰으며 이 바람에 대한민국의 오지 중의 오지인 포항에서 조차 하루만에 남해안의 온화한 기후와 멋진 한려해상관광지를 구경하고도 돌아갈 수 있는 곳이 된 것이다.
하지만 거제도에 진입한 이후 거제시청과 통영-거제간 거제대교 옆을 지나 구조라해수욕장과 해금강, 몽돌해수욕장을 지나 거제도 정남쪽의 학동, 명사에 도착하기까지 2~4차선 도로가 아직도 구불구불함에 불과 40여km거리에 한시간여를 소요한데다 바깥구경을 즐기는 사람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나머지는 차멀리를 했다는 것이 약간의 흠이었다.
이도 잠시, 거제포로수용소지에서 내린 후 약간의 몸풀기체조를 마친 몽벨산악회원은 산을 오르기 시작한 지 30여분만에 일단의 봉우리에서 한해의 산행과 가족, 이웃, 국민의 건강과 행복, 부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지낸 후 각자가 준비해 온 점심식사를 하는 가운데 봄 햇살같이 따스한 기온과 반짝이는 남쪽바다를 내려다 보며 부산신항에서 빠져나오거나 접안을 위해 기다리는 컨테이너선박들의 뱃고동소리를 들으며 거제도의 한낮을 즐겼다.
거제도 학동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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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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