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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한 자연의 순리, 난류가 흐르는 동해안 대비 내륙인 경산시 청사 앞 매화나무에서는 홍 백 매화꽃이 기온이 상승한 4일 오후 탐스레 피었다.
그 옆 목련나무에서는 금새라도 뽀오얀 꽃이 터질듯이 망울이 부풀어있다.
하지만 시청의 남쪽 산악지대, 청도군 운문면과 경계인 용성면의 매실나무 밭에는 아직도 포집 속에서 터질듯하면서도 웅크리고 있다.
밤 사이에 기온이 급강하 자칫 서리라도 내리면 올해의 결실은 거둘 수가 없기에 부풀어진 망울을 쉬 터뜨리기에는 날씨의 변득스러움을 산 속의 나무는 학습이 되어 있어서일까?
시민의 생산성 향상과 경산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 부서에서 변화와 혁신을 하고자 해도 전체 조직의 시스템을 따르고자 문서의 틀과 그 형태 하나조차도 변신을 못하는 탁상행정,
복사할 영역의 지정(드레그) ㅡ 복사 ㅡ 옮기기 ㅡ 붙이기 ㅡ 완성까지 (드레그 - Ctrl+C - Ctrl+V) 서너 번이면 될 작업을 시 조직 전체의 의미없는 공통 형식을 갖추기 위해 6~8차례 손이 더 가도록 하는 도시 경쟁력을 야금야금 소리없이 갉아먹는 행정,
고객과 민원 수요자 지향(우선)적인 마인드는커녕 아직도 "주는대로 받아먹어라" "살 테면 사고 말 테면 말던가" 식의 1980년대 이전의 공급자지향적, 지방자치제도가 아닌 중앙집권적인 관료체제 같은 경북도 주요 도시인 경산,
경북 세 번째의 인구를 가진 작지않은, 대도시를 흡인할 수 있는 이 도시가 그래서인가, 최근 2년여 새 인구가 2000여 명이 줄은 이유일까?
농촌형 도시에서는 쉬 드러나지 않은 도시의 경쟁력이 산업도시에서는 금새, 뭘로든 나타나는 공공부문 행정력의 결정체!
자동차와 기계 등의 대단위 산업단지 6개를 비롯해 농공단지, 무한한 노동력을 보유한 대도시의 바로 이웃한 어마어마한 가능성을 가진 도시의 행정이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불여일견인 사례가 어떠한가?
봄바람을 따라 꽃망울이 광풍같이 터지기 시작한 3월, 내연기관인 자동차가 전기,전자,전동화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시대가 눈 앞에 현실로 다가왔는데도 자동차부품 등 관련 업종이 대부분인 도시의 공공건물 콘크리트 내부에서는 아직도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는 듯 웅크리고 있을뿐이다.
의성이 삐져나간 22개 기초 지방자치단체를 끌고가는 광역 경북도의 각 기초단체에 대한 각종 프로모션 전략 ㅡ 소통 ㅡ 기획 ㅡ 의사결정 ㅡ 조직화 ㅡ 리더십까지 디테일한 부분이 여느 광역단체에 비해 어떠한가?
포항제철의 철강재를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울산의 조선과 자동차 공장에 세 시간씩이나 소요된 1973~2016년 포항ㅡ울산간 고속도로 완공 때까지 해당 산업의 상대적 (원가)경쟁력을 갉아먹은 사례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행정부문의 노동생산성,
하루 5000대의 통행 차량을 가정할 경우 그 기회비용은? (5000*2h)*2(왕복)/ 1일 8시간 근무기준 = 2500명 분의 인력이 허비됐다. 주 5일제를 시작한 2000년부터 포항ㅡ울산간 고속도로가 준공된 2016.5월까지 만 잡더라도 그 기회비용은 어마어마하며 POSCO는 이미 2009년부터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에서 해외 생산기지를 착공, 그 중 2013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는 가동 중이다. 자국에서는 경쟁력을 잃고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미 이전했던 그 후에서야 고속도로를 건설한 것이다.
19세기 말 식민지 쟁탈전을 아시아로 눈 돌린 서구 열강 대비 동북 아시안, 펄펄 끓는 아궁이의 솥 안에서 느긋하게 즐기는 근시안들의 말로는 그들의 식민지로 전락했던 것이다.
세계 10위권이라는 대한민국이 아직도 생산성 측면에서 G7권에 비해 60%, OECD평균에 비해 76%, 1위인 아일랜드에 비해 3분의1에 불과한 생산성은 세계 최하위권으로 추락하는 출산율과 함께 극복해야할 눈 앞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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