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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맛 나도록 만드는 영일만해변
ㆍ작성일: 2016-06-26 (일) 23:43	ㆍ추천: 0

해는 서산 너머로 떨어졌는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마저도 가야할 목적지를 잊은 듯 모래로 만든 산에서 썰매를 즐기는 통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26일 오후 포항시 북구 항구동과 두호동변에 위치한 영일대해수욕장 풍경,

포항시가 관광객들이 모래위에서 썰매를 즐기도록 10여미터 높이로 만든 모래산에는 20~30여명의 사람들이 엉켜있지만 원추꼴인 이 모래산에서 썰매를 타고 흘러내리는데엔 즐거움만 있을 뿐이다.

돈? 까짓거 일만원이면 4인 가족이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패스트푸드를 비롯해 5마원이면 맛있는 포항물회와 통닭 세마리를 마음껏 뜯으며 즐기고도 한 품 쓰는 쩐(전, 錢) 없이 남는 이 무한한 모래산의 놀이공간!

이 보다 더 경제적인 놀이문화가 또 어디 있으랴?

이 뿐만이 아닌 것은 땅거미가 길게 내려깔리는 시각부터 시작되는 영일만해수욕장변의 초 호화는 아닐지라도 프로급을 능가하는 섹소폰 연주자, 6인조 앙상블이 만들어내는 클래식에서 팝송, 가요, 트롯트까지 장르는 물론 어린아이에서 구순의 어르신들까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악으로 포항과 한국을 넘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추유앙상블의 감사나눔 콘서트까지......

섹소폰동우회, 투유 앙상블의 연주가 얼마나 아름답고 고즈넉했으면 서너살배기인 쌍둥이보잉카에 앉아 있는 아이들마저도 스르르 눈을 감게 한 광경,

여기에다 포항시가 기증받은 2050앙상블 비너스상마저도 서너살짜리 아이와 다름없이 200여명 이상의 관객들처럼 섹소폰의 소리를 즐기고 있다.

바로 이 때 들리는 Kenny G의 Going home이 밤안개처럼 다가오는 To you ensemble의 연주는 꿈 속과 같은 환상을 불러일으킬 정도라는 것,.....

6인조의 남녀 혼성 멋쟁이 섹소폰 연주단 투유 앙상블 (To you ensemble)이 절정의 연주를 할 즈음 뉘엿뉘엿 서산의 해가 길게 땅거미를 내려뜨리는 시각에 맞춰 영일만에는 형상강에서 동빈내항으로 연결되는 포항운하를 타고 유람선이 미끌어져 흐르며 석양에 반사되어 더욱 황홀한 아름다운 정경을 만들어 내고 있는 26일 해질녁 풍경,

한편 투유 앙상블은 매주 일요일 저녁시간을 이용해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공연을 한다고 이날 안내했다.

서산으로 너머가는 석양의 붉은 노을이 영일만 바다로 길게 땅거미를 내려깔리는 시각에 들려오는 '라장조 발라드 [ballade]'
.............노을진 창가에 앉아 멀리 떠가는 구름을 보며 찾고 싶은 옛 생각들 하늘에 그려요 음~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