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는 형형색색으로 잎들이 물드는데 도심 속 이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는 영화에서나 봄 직한 저수지 옆으로 난 좁은 골짜기 외길을 따라 1km 이상을 들어가야 마을,
그러다보니 처음 이 곳을 찾는 사람이라면 착각을 일으킬 정도지만 대한민국 최고 역사도시라는 경주시내에서 불과 30여분 거리에 있다.
강동면 왕신3리, 이 마을의 입구에 해당하는 925번지방도로를 따라 왕신저수지에서 동편으로 난 길에서 500여미터 떨어진 이 마을의 초입에는 고려 왕건에 의해 '안동권씨'의 성을 하사받은 태사의 제실이 있다.
1784년(정조 8)에 지방유림의 공의로 권행(權幸)의 공적을 추모하기 위하여 이 지역에 추원사(追遠祠)를 창건해 위패를 모신 고으로 이 후 권산해(權山海)와 권덕린(權德麟)을 추가배향했으며, 운곡서원(雲谷書院)으로 개편,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했다.
1868년(고종 5)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30년 유허지(遺墟址)에 설단(設壇)하여 향사를 지내왔으며, 1976년에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서원에는 지름 2m가량의 은행나무가 특히 장관이다.
이러한 탓인지 이 서원의 남쪽 계곡을 지나 마을이 위치한 왕신3리는 산골 중에 산골인 듯한 대중교통이 전무한데다 도로 또한 대형차량이 통행하기 쉽지않아 30여호의 17세대, 30여명의 70~80대의 개인차량이 없는 어르신들이 특히 대중교통을 간곡하게 호소하고 있다.
28일 현재 버스는 1km 이상을 걸어내려와 운곡서원에서 겨우 탈 수 있다고 한다. 이에반해 귀향했거나 귀촌을 한 사람들에게는 전원주택지로는 그만이라 땅 값이 날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는 정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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