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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越寧郡樓作 朝鮮 端宗大王
.越寧郡樓作 朝鮮 端宗大王 一自寃禽出帝宮하니 원한품고 왕궁을 쫓겨난 이몸 孤身隻影碧山中을 푸른 산 그늘 속에 외롭기 한이 없네 假眠夜夜眠無假오 밤마다 잠비러도 잠은 오지않고 窮恨年年恨不窮을 해마다 해는 가나 한은 무궁해 聲斷曉岑殘月白하고 새벽녁 우는 두견 쇠잔한 달은 血淚春谷落花紅을 봄 골짝 지는 꽃에.. 		2012-03-07
.珍島碧波亭 高麗 蔡寶文
.珍島碧波亭 高麗 蔡寶文 畵欄飛出碧波濱하니 그림 나간 좋은 정자 물 위에 나르는 듯 夾道黃蘆與綠筠을 푸른 대 길을 끼고 갈대 함께 어울렸네 柳岸緬思彭澤令이요 언덕 위의 푸른 버들 도연명이 심었는지 桃村時見武陵人을 복사꽃 향기 덮여 무릉도원이 아닌가 蔽虧煙際蓬萊朶하고 몽실몽실 뜨는 연기 봉래산을 방불하고 .. 		2012-03-07
.挽李梧洲 朝鮮 吳斗寅
.挽李梧洲 朝鮮 吳斗寅 江湖身世任優遊하니 강호로 돌아와 한가롭게 사는데 萬事還驚逝水流를 세상만사 물과같이 빨리도 가네 高閣燕來春寂寂이요 높은 집 추녀 끝에 제비 집 짓는 고요한 봄날 層소鳳去路悠悠를 봉새는 무슨 일로 하늘 높이 날았는가 坡山綠草王孫恨이요 산 언덕 푸른 풀 왕손 시름 자아내고 寒食東風杜宇悲.. 		2012-03-07
筬中夜作 朝鮮 蔡裕後
筬中夜作 朝鮮 蔡裕後 禁漏風交響하고 금루는 바람에 울리어 오고 華燈月竝明을 등불은 달과 함께 비추었드라 良宵宜勝集하니 좋은 밤을 마땅히 즐겨모여서 熱酒且徐傾을 따뜻한 술 천천히 기우려 보세 節意寒將暖이요 절후는 앞으로 추워지려나 身名寵若驚을 사람은 귀염받다 멀어지나니 何當謝簪組오 어쩌면 벼슬자리 사양.. 		2012-03-07
寄崔遲川 朝鮮 金尙憲
寄崔遲川 朝鮮 金尙憲 成敗關天雲이요 성패는 하늘 운수에 맡기고 須看義與歸를 모름지기 우리 함께 義를 따르네 雖然反夙暮하니 아침 저녁 반복하는 수 있다고 해도 未可倒裳衣를 치마와 저고리는 거꾸로 못입고 權或賢猶誤하고 권도라는 잘못되기 쉽거니와 經應衆莫違를 튼튼한 기강을 뉘 어이하리 寄言明理士하니 명철한.. 		2012-03-07
齊居有懷 朝鮮 柳成龍
齊居有懷 朝鮮 柳成龍 細雨孤村暮오 가는 비 외로운 마을 해 저무는데 寒江落水秋를 강가에 낙엽 지는 가을이 왔네 壁重嵐翠積이요 푸른 안개 누대 위에 쌓여 서리고 天遠雁聲流를 하늘가 기러기 소리 들리어 學道無全力하니 학업에 힘 안쓴 것 臨岐有晩愁를 갈림 길 다달아서 후회만 남아 都將經濟業하고 차라리 집의 살림.. 		2012-03-07
遊西溪 朝鮮 安琛(仄韻)
遊西溪 朝鮮 安琛(仄韻)仄:기울 측 散策斷橋西하고 산책단교서 한가로이 다리 저쪽 거닐어 보고 尋詩春水渚를 욕시춘수저 시정 찾아 봄냇가를 돌아다녔오 物情爾自如하니 물정이자여 세상물정 모두 다 쌀쌀하거늘 老境吾誰與오 노경오수여 늙어지니 누구와 더불어 놀고 岸草坐王孫하고 안초좌왕손 언덕 위엔 젊은 사람 흥취.. 		2012-03-07
登鳥嶺 朝鮮 兪好仁
登鳥嶺 朝鮮 兪好仁 凌晨登雪嶺하니 능신등설령 새벽녁 무릅쓰고 눈 쌓인 재 넘노라니 春意正몽몽을 춘의정몽몽 봄뜻이 어렴풋이 몽롱하구나 北望君臣隔하고 북망군신격 북쪽을 바라보니 군신이 떨어졌고 南來母子同을 남래모자동 남쪽으로 부모님 가까워 오네 蒼茫迷宿霧하고 창망미숙무 창망한 벌판엔 저녁안개 서리었고 .. 		2012-03-07
榮州浮石寺 朝鮮 周世鵬
榮州浮石寺 朝鮮 周世鵬 浮石千年寺는 부석천년사 부석사는 천년 넘은 옛 절터 半臨鶴背山을 반임학배산 학배산 반쯤은 다다라있네 樓居雲雨上이요 루거운우상 높은 다락 구름 위에 세워졌는데 鐘動斗午間을 종동두오간 종소리는 하늘에서 치는가 보다 斫木分河逈하고 작목분하형 나무를 찍어내어 물길도 트고 開巖鍾玉閑을.. 		2012-03-04
次友人韻 朝鮮 李滉
次友人韻 朝鮮 李滉 性癖常耽靜이요 성벽상탐정 나의 성벽은 항상 조용함을 탐하였고 刑骸實파寒을 형해관파한 뼈만 남은 늙은 몸 추위가 두렵고 松風關院聽하고 송풍관원청 솔 가지 부는 바람 그윽이 들으며 梅雪擁爐看을 매설옹로간 눈 속의 매화꽃 화로 끼고 즐겨보네 世味衰年別이요 세미쇠년별 늙어가니 세상 재미 별로.. 		201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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