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문화재인가요? 경로당인가요?"김유신 장군의 위패를 비롯해 설총과 최치원 선생을 모신 경상북도 기념물 제19호인 서악서원이 경주시를 비롯한 경북도가 문화재라고 하면서 사적인 공간화로 변질되면서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백제를 복속시킨 무열왕릉에서 불과 200여미터 거리에 위치한 서악서원은 최근 수년 새 서원을 관리하는 사람이 바뀌면서 서원의 동.서재의 마루 위를 비롯해 한옥 고택과 어울리지 않는, 담너머 흰색의 하이샷시를 설치하는 등으로 볼품 사납게 바꿔버린 상태다.
더군다나 서원 앞 넓은 주차장에는 주차를 한 차량이 없는데도 관광객들이 주차를 하지못하도록 사슬로 구분을 지은 등으로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의 체험을 하려는 관광객들에게 적지않은 불편을 주고있다는 비난이 일고있다.
특히 경주시 문화재과는 이러한 사실조차 인지를 못하고 있는 등으로 문화재 관리정책에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취재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들은 "지역의 문화재가 사유재산이 많은 까닭에 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하지만 일반 관광객들의 관점에서는 도로 표지판을 비롯한 문화재 홍보자료 등으로 알려지는 바에 의거 색상, 형태, 관리방향 등의 관점에서는 비록 사유물이라 할지라도 문화재에 어울리는 방침 설정과 이행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한편 이곳은 2020년까지 10년간 "활용이 보존이다"를 기치로 내건 (재)신라문화원(원장 진병길)이 관리를 해오다 최씨, 설씨, 김씨등의 문중에게로 2021.1월부터 이관됐다.
관리주체가 바뀐 지 2년 4개월여가 지나는데도 경주시는 지난주까지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 천연기념물, 국보, 도립보물 및 중요도, 역사적 가치, 관광객이 찾는 빈도 등에 따라 관리등급과 관리주기, 관리일지 등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어야 당연하지만 1000년 수도, 고도 2000년의 경주는 그것조차도 없었다.
관리를 할 게 많으면 많을수록 과학적, 효과적이고 생산적인 관리를 위해 당연히 갖추어야 할 기본체계마련도 되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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