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잔등 같은 산마루에서부터 시작된 단풍중턱까지 푸른 잎은 벌써 사라지고 산골 홀로 지키는 구순 눈 앞에 둔 어무이 이십년 전 이 세상 떠나간 아부지를 못잊어 해 넘어간 골짜기 우두커니 앉자있네
어둑어둑한 산비탈길 지나가는 나무꾼 붙잡아서 말동무로 신세 한탄하네
우리 때는 며느리와 손주가 밥술이야 잠자리까지 봐줬지만 불과 30여년 새 며느리 눈치가 부담스러워 홀로 살며 하릴없니 깨라도 털며 시간 보내야지......
도시에 영감 살았을 제 돌 모으는 거 취미 이사 때 버리지 못했던 거 마지막 남은 탱이의 자취를 무덤같이 쌓아뒀다네
집성촌으로 귀촌한 25년여 세월 시골사람들의 텃세가 만만찮아요 그렇지않아도 늙어 외롭고 서러운데.....
당시 시세가 평당 3만원이었지만 10만원이라고 동내사람들이 하나같이 짜고친 바가지에다 많이 주고 들어온 바람에 새로 귀촌을 하려는 사람들에게까지 땅값 올린 주범 소리도..... (이런 곳에서는 거래액 표시화에 따른 <부동산등기부등본>의 문제점.....>
인구가 줄고 늙은이들뿐이어도 시골 집성촌으로 귀향과 귀촌은 피하라네
특히 한 가지 성씨가 많은 마을에 타 성받이는 들어올 게 못된다네..... 온 지 한 세대가 다 지나가는데 아직도 마을 회의 등 먹을거리에는 영원한 왕따라네 <어느 마실에서 이칸다는 말이고......Choi....,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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