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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생산성이 떨어지는 이유?
ㆍ작성일: 2015-11-03 (화) 18:59	ㆍ추천: 0

서리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전 농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수확을 서둘러야지만 농협이 운영하는 건조장(Drying Storage Center) 이 제 역할을 소화하는데 한계가 있으니 그나마 제 시간에라도 벼를 넣기위해 건조장 앞에서 수일째 줄을 지어 세워 두고 있는 포항시 신포항농협 청하건조장의 3일 오후 풍경,

이 지역농협이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청하와 송라면에 최대 1000톤을 비축, 건조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한 이후 8년여째 650여 농가에 1만여톤이나 생산되는 산물벼의 건조장 건립을 미루는 바람에 농민들은,

특히 올해의 경우 작황이 좋아 수확량이 예년대비 20%나 증가한데다 주변 정미소와 사설 건조장들이 운영을 하지않는 바람에 더욱 곤란을 겪고 있다는 정보다.

올해 새로 취임한 편해원 신포항농협조합장에 따르면 포항시에서 8억을 지원받아 내년도에는 신광과 청하와 같은 수준의 1000톤짜리 건조장을 건립한다며 대답했지만 왜 미리 대비하지 못하느냐는 것이 농민들의 불만이다.

그렇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낭비를 할 수 밖에 없는 초과 비용이 몇 갑절이나 더 지출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런데도 초고속 성장기 한국의 경제를 견인차한 아날로그시대 사람들의 마인드는 디지털시대로 접어든 지 10여년이 지났는데도 "울어야 젖을 준다"는 사고방식에 젖어있다. 특히 1차산업인 농수축임산업부문에서는 더욱,

그 부문의 사람들이 몇시간, 몇일씩 기다리며 아우성을 치고 발악을 할 그제서야 준비를 한다는 말이다.

이 나라의 경제를 일으킨 전통적 산업이라 할 공장, 즉 굴뚝산업이 한국은 50여년 소요됐지만 중국은 1990년대 이후 25년여만에 소비재는 물론 각종 산업재와 전자, 조선, 첨단기기까지 한국을 넘어섰다.

인건비와 원재료비, 물류비 등 원가계산서상 더 이상 이 땅에서 제조업으로는 버텨낼 기업이 없다는 의미다.

이런데도 1차산업부문에서는 아직도 80년대의 고성장기와 같은 고정된 사고관념을 지니고 있는 곳이 농민을 위해 발족된 농협이란 조직이며 특히 지역농.수협 관계자의 지적, 논리적, 합리적 판단력은 이 산업이 어느 정도 심각한 수준인지 여러 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국가경쟁력은 국민총생산의 70%대로 대부분을 차지하던 70년대의 농업에서 2000년대 5%대로 그 비중이 줄었을지라도 노동생산성에서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이상 선진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내에서 끝에서 몇번째를 벗어나기 어렵다.

자동차 한 대 생산에 미국과 일본 및 서유럽의 70%에도 못미친다는 이 나라의 생산성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