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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농부가 과수원에서 사과농사로 한 해에 2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지만 국도 건설용 부지에 편입되면서 그 소득이 사라졌다. 쥐꼬리 만한 농지 보상비로 겨우 4년치 사과값뿐이다.
문전옥답을 공공부문의 공익, 건설이라는 미명하에...... 이 나라가 지금이 자본이 부족하고 사유재산의 침해가 당연시되던 1970년대 산업화 초기의 국가인가?
특히 최근 수년 새, 꽃 피는 이른 봄 서리가 내려 동해방지용 시설에다 개량된 수종으로 밭을 통째 바꾸는 노동력을 투입했건만 도로아미타불이 된 산골 마을의 허탈한 농부가 할 일은?
권리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순리적으로 양처럼 살아오던 관성에 의해 시키면 시키는대로하는 습성을 가진 촌부들에 대한 불합리한 공공부문의 보상시스템이 이제는 달라져야 할 때다.
앞으로 30여년은 더 연명해 가야할 농부 수입원의 70%가 사라진 과수원에 대한 국도건설 현장의 식민지식 수탈적 보상방식에 대한 올바른 정치력과 합리적인 보상법은?
제도와 법을 아는 사람에게는 소송이라는 것을 통해 바로잡을 기회라도 누리지만 그렇지 못한 무지하고 정보에 단절된 사람들에게는 희생양 만이 되는 비정상적인 국가, 행정집행에 대한 불복과 불합리한 상황에 대해 그 어떠한 사전 고지가 없었던 것으로 취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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