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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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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비어가는 산골 마을에 馬場도....
가을이 쓰러져 간 그 들판으로 겨울이 몰려 옵니다.차가운 바람이 가파르게 숨 쉬는 소리를 내 뿜으며 지나가는 골짜기 마장은이제 텅 비어 있습니다.시리도록 푸른 저 하늘처럼 뺨을 스치는 공기 마저도금새 얼어버릴 만큼이나 차가운걸요.......  그 가을이 스쳐간 차디찬 이 대지는동지와 섣달, 일월, 이월까.. 		2013-11-24
초겨울 숲에서
봄 여름 가을그리고 사람들을 쉬게하던 솔 숲속 벤치에악마가 된 찬 바람은 휴식처를 강탈해 버렸네 짧았던 봄과 지리하고 기나긴 작열하던 태양의 여름왔던가 하던 찰나에 가버린 하늬바람의 흔적을 찾아 숲을 헤메이건만누렇게 떠버리고 생기없는 잡풀만 가득한 초겨울의 대지에생명체를 찾을 수 없네 우뚝 솟은 고층빌딩.. 		2013-11-21
나뭇잎의 안식처
낙엽이 떨어진 그 길위로남여노소를 불문하고 사색의 공간을 제공하는 여유가 있다 가을이라는 조락하는 시간적인 부분의 계절적 요소에땅위로 뒹구는 마른 나뭇잎들이 제공하는 공간적인 운치를 더하는 곳......... 무수한 인간, 영혼을 안식하고자 회귀하는 그 공간위로퇴색한 나뭇잎들이 숭숭 구멍을 낸채 지상으로 추락.. 		2013-11-16
가을들판을 산에서 내려다 본다!
들판에서 본 산은 그저 뭉툭하게 솟아 올라 있었다.산에서 내려다 본 그 들판은 그저 산들의 사이에 끼어있는 가느다란 물길일 뿐이다. 수만년 산에서 흘러내린 물길이 논밭이 되다 이제 들판이 되었고누렇게 뜬 그 들녁은 작은 봉오리들을 안고 있을 뿐이다.울산 앞 바다에서 시작된 좁다란 평지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2013-11-15
보현산이 보이는 비학산에서
산에서 또 다른 산을 바라보는 가을들녁은 너무도 황량합니다. 그나마 연한 갈색이 남은 늦가을이니 망정이지....이 산야에 혹시라도 눈이 쌓이면 그나마도 황홀하지만경주와 안갈들판을 거쳐 좁다란 골짜기를 따라 몰아쳐 오는 한겨울 돌풍 속에 그 황량감은 짙은 갈색 엄동설한의 들판보다 더 처절한 고독감이 묻.. 		2013-11-14
산위에서 본 영일만과 동해, 가을들녁
가을은 이미 저 만큼 가고 있습니다.푸른던 곳이 황금빛으로, 이젠 녹슬어 가는 연한 갈색으로 2013년의 가을은 가고 있습니다.땅거미가 짙어가는 오후의 산자락에서 허허로운 그 들녁을 내려다 보며 만추의 공간을 만지락거리고 있습니다.조만간에 저 들판에 차디찬 북풍이 몰아칠 때 그 즈음엔 인간의 형체를 구경조.. 		2013-11-13
瀟湘夜雨
 경주시 암곡동 무장산 계곡의 낙엽속에서......  楓葉蘆化水國秋에 풍엽노화수국추 단풍잎 갈대 핀 강마을에 一江風雨灑扁舟를 일강풍우쇄편주 비바람 소조하게 배에 뿌리네(뿌릴 쇄) 驚回楚客三更夢이요 경회초객삼경몽 나그네 깊이든 잠 놀라깨어서 .. 		2013-11-09
가을이 깊어가는 들녁을 바라보며....
푸르던 들판이 시름시름 누렇게 변하다가 벼를 베어낸 곳엔 황량감으로 번져나간다. 산의 정상으로 향할수록 이 허무감은 바람이 불면 우수수 날려가 버리는 낙엽처럼 곤두박질치고 그러다가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 찬바람을 벗으로 삼겠지..... .....길고긴 겨울날 삭풍이 매달린 나뭇가지로파아란 싹이 돋을 즈음까지지독.. 		2013-10-30
성숙된 사람들로 세상을 채워주소서.
이 가을에는 수수가 고개를 수그리듯 좀 더 성숙된 사람들로 세상을 채워주소서....지난 봄부터 그리도 소란스러웠던 서민들의 아픔들을 잊고영글어가는 곡식처럼 그렇게 해탈할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지나간 아픈 기억들은 모두 잊고 풍성한 수확을 예고하는 듯한 곡식들 처럼 사람들에게 더욱 뜻있는 무게를 안길 수.. 		2013-10-20
가을이 짙을수록 향기가 진해집니다.....
가을이 짙어가면 갈수록향기가 진해 집니다.높고 푸른 하늘에 슈트를 입지 않아도 될만큼 시원한 산들바람을 주건 초가을엔연한 녹차향이었다면황금빛 들녁에 오색옷으로 갈아입는 단풍으로 유혹하는 만추는유혹의 계절인가 봅니다.향내가 짙어가는 오늘도 불금 만드시고뒷날이 주말이라 든든한 빽으로 가볍고 여유롭게하루.. 		201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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