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뉴스 (ynnews).

포토뉴스

내연산의 悲鳴, 鶴山樹
ㆍ작성일: 2014-03-24 (월) 07:26	ㆍ추천: 0

철강산업 이후 포항의 먹거리라는 관광지의 진입로에 300여년된 예깃거리(story) 서너가지가 있지만 최근래 설치한 듯한 전봇대가 그것을 가리고 미관을 해치고 있는데도 그 누구하나 문제삼는이 없다.

바다로 부터 불어오는 해풍을 막기위해 조성되었다는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의 학산마을 숲의 스토리, 학산수와 수령 250년 팽나무가 마을을 보호하는 보경사와 내연산으로 향하는 길목,

숙종 18년 해남현감 김석경이 주선해 그의 스승 회재 이언적 선생의 숭봉지처(崇奉之處)로 학산서원을 건립했으나 대원군 서원철폐령으로 멸실된 이후 한적해졌다는 이 마을의 멋진 풍광을 생각이 부족한 후손들이 그 바로 이웃에 세운 전봇대가 멋진 풍광을 가로막고 있는 등으로 관광자원을 망치고 있다는 산책로 탐사자들의 반응이다.

이와함께 중산리 보경사주차장에서 살랑재와 대전3리, 2리를 거쳐 내연산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물로 만든 인공담수지인 방석리 용곡지와 광천리를 잇는 산책로가 오션힐스골프장이 연결로를 끊는 바람에 내연산의 더 없는 가치를 지닌 10km안팎의 천연 산책로가 기능을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산책로를 파헤치고 혜택받은 몇명만이 즐길 수 있도록 골프장 정상부에서는 지난 2월에 내린 눈이 아직도 멀리 산기슭에 쌓인 모습이 보이는데다 사시사철 내연산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을 담는 용곡지 물넘이 너머로 보이는 동해의 반짝이는 바다는 걸으며 명상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제공했지만 이제는 이 산을 온통 파헤친 후 만들어진 골프장으로 그 멋들어진 경치를 즐길 수 없다.

산과 계곡, 숲, 바다와 천년 고찰(古刹) 보경사, 온천이 어우러져 더없는 관광지이지만 이를 활용치 못하고 있는 포항시의 관광정책은 사람이 모여있는 도심권에만 그럴듯하게 꾸몄을 뿐,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 사람들이 쉬고, 즐기고, 소비하고자하는 자연적인 자원을 무시한 결과는 이제 재앙으로 들이닥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