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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들을 가진 아비는 사위가 점수를 얻기위해 부모의 취미용 물품을 구입해 보내는 등이지만 아들만 둔 아비는 3~4만원 하는 붓 끝이 닳아서 글씨를 써기는 하지만 영~ 엉망입니다.
어버이 날인 8일 경산시 모 읍면동 복지관 서예실에서는 아들 둘을 서울과 부산에 각각 둔 A(74)씨가 가까이 딸 둘을 둔 B씨와 붓을 두고 대화를 주고받고 있었다.
이윽고 B씨가 수업을 파한 후 자리를 먼저 떠나자 A씨는 "딸 자식을 가까이 두니 어버이날이 외롭지 않게 이것저것 사들고 찾아오는데 아들 둘만 멀리 두고있는 나는 일요일에 잠시 아이들을 두고 찾았다가 제 사는 곳으로 돌아갔다"며 쓸쓸함을 토로했다.
"특히 손주들이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자주 찾았지만 학교에 들어가니 공부때문에 1년에 겨우 서너차례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다"며 노년의 외로움을 드러냈다.
이런가운데 대구시에서는 이날 오후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제2본점에서 홍준표 시장과 하병문 시의회부의장 등이 어르신들에게 그저께 어린이 날은 101주년인데 어버이 날은 그 후 50년이 지나서 시작되는 등으로 '한국사회가 자식들 위주'로 이루어져 있는 세태를 은근히 꼬집었다.
그러면서 해방직후에 대구는 서울, 평양에 이은 대한민국 세번째 도시였지만 이젠 남한에서조차 인천에마저 뒤지고 있는 네 번째 도시로 뒤쳐졌다며 대구경북신공항이 이 도시가 다시 도약하고 자식과 손주들을 위한 미래가 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을 알렸다.
또 오는 7월1일부터는 75세 이상의 어르신들에게는 버스와 지하철을 연계하는 무료화를 시행, 향후 5년간 70세까지 단계적으로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구광역시는 이날 이곳에 <눈 부시게 아름다운 어머니 아버지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포토존을 만들어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