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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마을 디자인은 오래되고 낡은 것을 철거하여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공간을 역사와 함께 삼아 숨 쉬는 유기체로 재생시키는 작업을 말한다.
한국지역연구원(원장 임배근,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은 10일 오후 지역연구소 사무소에서 <경주 황남의 지속가능한 마을 디자인>을 주제(좌장 현택수 경일대학교 명예교수 겸 총괄건축가)로 손명문 건환건축사 대표의 발표와 류완하(동국대 디자인과), 고경래(경주대 디자인과) 교수, 이진락 경주시의회 문화환경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열었다.
5년여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 이전 30여년 간 슬럼화에 따른 죽어가던 거리를 살려 내 하루 3~4만여 명의 젊은이들이 즐기는 거리로 탈바꿈한 곳으로 만들었으나 벤치마킹의 대상인 서울의 <경리단길>이 카페와 음식점 등으로 밀집된 유행에 치중한 바람에 수년 만에 다시 떠나가는 곳으로 변화되는 것에 착안해 <황리단길(아래 사진은 10일 현재 저녁의 황리단길)>은 전례에 따르지 않기 위한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을 위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주제 발표자인 손명문 건축가는 바람이 쉬어가는 집이자 불멍 때릴 때가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좋다는 <헤리티지 유와>, 생명이 없는 것도 있는 있는 것처럼 지은 한옥인 감포의 <바다를 품은 집> <황남관> <설월당> <월성과자점> <위공재> 등 한옥을 소개하며 슬럼화되어 가던 황남동은 <서라벌문화회관>과 <경주공고>주변, <오릉> <천관사지> 등으로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고경래 교수는 남아있는 것에 새 기능을 넣어 활력을 주는 것이 도시재생인데 시간성, 공간성, 역사성, 장소성의 스토리를 어떻게, 얼마나 불어넣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류완하 교수는 이 나라가 강을 건너고 산을 넘으로 천양지차인 문화와 관습의 차이가 나는 팔도강산이라는 명칭이 의미하듯이 한국성은 변용과 가늠을 무슨 기준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고 했다.
▲임배근 한국지역연구원장은 황남동이 저층 저밀도로 고분과 릉이 많은 경주시가 잘 보존을 했기에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이 도시이지만 황리단길이 상인들만 거주하는 것도 문제라며 일반인에게도 거주토록 해 거주성과 상업성이 절충된 곳이어야 문화와 예술이 스며들어 창조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될 수 있다고 했다.
▲현택수 좌장은 황남마을의 원동력은 오늘을 이룬 생산자가 행정이나 업계가 아니라 일반 민간이라는 점에 있다. 지속성은 그 생명력을 이어가는 것, 무엇을 지켜가고 어떻게 변화해 갈 것인가가 관건이다. 황남의 특성 현상과 작동 방식을 마을디자인의 근간으로 삼아야 하겠다. 물리적 틀로서는 건축물과 골목길이요, 담을 내용은 행위와 체험 요소가 될 것이다.
"걷는 가운데 즐거움이 있고, 많이 걸어 좋은 동네"라는 보편적 가치로서 건강성을 지향하고, 창조적 숨결로서 문화예술의 힘을 추구해야 한다. 개별적 애착과 공동체적 인식, 거주성과 상업성(살기 좋은 동네와 돈이 되는 장소)에 대한 균형점 모색이 과제로 남을 수 있다.
▲한편 행사 참석자들에게 주어진 발언에서 부산에서 경주로 온 지 4년째라는 L씨는 부산의 센텀시티가 젊은이로 물결을 이루는 것은 그들이 원하는 복장을 빌려주는 곳이 있어 취향대로 각각의 열정을 분출할 수 있는 활력이 살아넘치는 도시 속의 골목으로 변모하는 등으로 경주에서도 그러한 복장 대여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영남뉴스는 지속가능한 경주와 황리단길이 되기위해서는 △경주가 세계적 이슈인 지구온난화를 늦추고 탄소중립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황리단길과 보문호 둘레길 등에 아스팔트가 아닌 흙과 풀이 살아 숨 쉬도록 보도블록으로 △신라의 수도 1000년만 있는 경주를 고려와 조선의 역사1000년도 함께하는 2000년 컨텐츠의 고도 경주가 될 수 있는 문화와 예술, 컨텐츠, 스토리로 채우고 입혀야 한다고 했다.<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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